‘고딩엄빠’에 출연한 권오중이 아들의 학교 폭력 피해에 대해 이야기했다.
1월 17일에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에서는 서유선과 그의 어머니의 사연이 소개되었다.
이날 방송에서 스튜디오에는 배우 권오중이 게스트로 참여했다. 권오중은 전 세계에 몇 안 되는 희귀질환을 앓는 아들을 둔 아버지로서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학폭(학교폭력)을 당한 청소년 엄마의 사연을 듣던 중, 자신의 아들도 오랫동안 학폭을 당했었다고 고백하며 주목을 받았다.
실제 권오중의 아들은 학교폭력으로 인해 유리창 파편에 다친 적도 있었다.
권오중은 “학폭을 하는 아이도 문제지만, 학폭을 당한 아이는 그것으로 인한 트라우마가 평생 간다”고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제 아들도 학교를 졸업한 지 7~8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학폭에 대한 기억이 남아있다. 사람을 만나면 자신이 당했던 학폭의 상처를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나누려 한다”고 하며 아들이 겪고 있는 트라우마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밝혔다.
권오중은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인지도가 매우 높은 배우였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활동이 부쩍 줄면서 인지도가 약해졌다.
그 이유는 아들과 관련된 가정 상황 때문이었다. 권오중과 그의 아내는 1996년 결혼했다. 이후 1997년에 아들 혁준군을 얻게 됐다. 하지만 아들이 7살때 뇌에 문제가 있는 것이 확인됐고, 이후 발달장애가 생겼다.
이 시기가 그의 배우 활동이 뜸해지는 시기와 겹친다. 그는 이 시기에 아내와 함께 아들을 직접 돌보며, 생계유지를 위한 활동 이외에 활동시간을 가지기 부족했다.
그는 촬영장에서도 남는 시간에 자주 기도를 한다고 동료들이 전했다. 아들이 발병했을 때, 정밀검진을 하기 전부터 “보통 장애가 생기는 정도가 아닌, 생명에 위협이 가는 질병일 수도 있다”라는 소리를 의사로부터 듣고 충격을 받았다. 이때 그는 제발 아들을 살려달라 절실하게 기도했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고 한다.
권오중의 아들에 대한 부성애는 방송에서도 자주 드러났다.
지난해 한 방송에 출연하여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아들에 대해 언급하면서 눈물을 보였다. 그는 아들 혁준이가 27세이며,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설명했다.
권오중은 “아들은 병명이 정해져 있지 않다. MICU1이라고 얘기하지만, 그것은 병명이 아니라 염색체의 한 기호일 뿐이다. 문제는 385번 유전자에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토콘드리아에 문제가 있어, 특히 다리 부분에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이로 인해 몸 전체로 에너지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 그래서 걸을 때 티가 난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권오중은 “이 병에 대해 알려진 바가 많지 않고, 세계적으로 환자가 몇 명 되지 않는다”고 언급하며, “혁준이가 2017년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진단 받았고, 지금은 두 명 더 찾았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다행스러운 점은 발달장애에도 불구하고 권오중과 그의 아내의 극진한 보살핌으로 아들 혁준씨는 건강하게 자라 대학교 졸업까지 마쳤다.
특히 아들 혁준군은 아버지의 유튜브 채널에도 등장해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화목한 부자관계를 보여줘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불러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