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한국이 졌다고 말했는데” …’극적 반전’ 터졌다, 5조 원 장갑차 사업 향방 살펴보니 ‘맙소사’

루마니아 KF41 계약 체결 부인
298대 장갑차 교체 사업 지속
레드백으로 5조 원 수주 정조준

루마니아 정부가 차기 장갑차 도입 사업으로 독일의 KF41 링스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최근 국내외 언론에선 루마니아가 200대 이상의 KF14 장갑차를 도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의 레드백 장갑차가 수주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해당 보도를 부인하는 루마니아 정부의 입장이 나옴에 따라 레드백 장갑차의 루마니아 수출 가능성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5조 원 규모의 대규모 장갑차 교체 시도

루마니아는 34억4천만 달러, 한화 약 5조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298대의 장갑차를 교체하는 대규모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근 해외 군사 매체에선 루마니아가 KF41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이로 인해 한국 내에서도 레드백이 밀려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루마니아 정부는 여전히 장갑차 도입 사업이 진행 중이라 밝히며 아직 어떤 계약도 승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루마니아 현지 언론은 이번 발표를 축구의 VAR에 비유하여 심판이 모니터를 확인 후 잘못된 득점을 취소하는 것처럼 여전히 장갑차 경쟁은 진행 중이라 전했다.

경쟁사보다 현지화 전략 강조한 한국 방산

레드백 장갑차를 개발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 측에 전체 공정의 약 70%를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제안을 건넸다. 이는 대부분의 경쟁 방산 업체에서 50%의 현지 생산을 목표로 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미 루마니아에 K-9 자주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립하고 있으며 루마니아의 현지 언론 매체들도 이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현지화 전략을 주목하고 있다.

루마니아는 과거부터 주변국과의 정치·외교적 이유로 특정 부품이나 무기가 공급되지 않는 상황을 매우 경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자국 내 생산 거점 확보 등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과 독일 방산의 자존심 대결 지속

한국이 국제 방산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기 전까지 지상 무기 체계 분야에서 가장 우수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독일이었다.

독일은 레오파르트2 전차를 비롯해 KF41 장갑차, PzH2000 자주포 등 다수의 지상 무기를 수출하며 특히 유럽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하지만 K-2 전차와 K-9 자주포를 앞세운 한국 방산의 약진은 독일 방산에도 위기감을 느끼게 만들었으며 KF41은 앞서 호주 장갑차 사업에서 한국의 레드백에 밀려 탈락하기도 했다.

레드백은 30mm 주포를 장착하고 40톤 이상의 중량을 갖춰 화력과 방어력 모두 우수하며 고무 궤도를 장착해 기존의 철제 궤도가 가진 단점까지 보완해 호주군의 선택을 받았다.

이처럼 한국과 독일은 지상 무기 분야에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번 루마니아 장갑차 사업에서도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