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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Y가 보조금까지 더하면 3천만 원 후반대에 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한국에 미국산 전기차 수입 쿼터 5만 대 해제를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단순한 통상 조정으로 보이던 사안이 실제 가격 변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전기차 시장의 가격 기준을 다시 짜게 만들 수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관세 0%·보조금 풀혜택”… 미국산 모델 Y 등장 가능성에 소비자 ‘술렁’

관심의 초점은 미국산 테슬라다. 지금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델 Y는 대부분 중국 생산분으로, 8% 관세와 까다로운 보조금 조건이 적용된다.

반면 미국산 차량이 들어올 경우 관세가 0%로 낮아지고 보조금 지급 기준도 유리해지면서, 같은 모델이라도 가격 구조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여기에 테슬라가 해외에서 이미 판매 중인 스탠다드 트림을 한국에 투입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소비자들의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저가형 모델 Y는 미국과 유럽 일부 지역에서 기존보다 수천 달러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는 사례가 있다.

국내에서도 약 4,700만 원대 출시가 거론되는데, 이 가격대라면 전기차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다. 실구매가는 자연스럽게 3천만 원 후반에서 4천만 원 초반까지 내려간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 모델 Y 실구매가가 4천만 원대 중반인 점을 고려하면, 소비자가 체감하는 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수준이다. 전기차를 처음 고려하던 소비자들에게는 구매 문턱이 확 내려가는 셈이다.

“기술 상륙 속도도 빨라진다”… FSD·핸즈프리 도입 ‘성큼’

미국산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유입될 경우 기술 도입 속도도 달라질 전망이다.

미국 생산 차량은 한미 FTA 규정에 따라 미국 안전 기준만 충족하면 국내 인증 절차 대부분을 생략할 수 있어, 테슬라 FSD나 GM 핸즈프리 기술 같은 첨단 기능을 한국에서도 더 빠르게 사용할 수 있다.

자율주행 기능의 확산은 출퇴근길 피로를 줄이고, 부주의로 인한 사고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기대를 만든다. 가격 인하 가능성과 기술 도입 속도, 두 요소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소비자 선택지는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업계 역시 경쟁력 유지를 위해 가격 전략을 재조정하거나 옵션 구성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어 시장 전반의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수입 쿼터 해제 논의는 단순한 수입량 조정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는 한국 전기차 시장의 가격 구조와 기술 흐름, 나아가 소비자의 구매 기준까지 흔들 수 있는 변화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