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알려진 것과 180도 달랐다” …’최악의 시나리오’마저 깨져, 한국군 이대로 있다가는

3대 핵전력의 하나로 불리는 ICBM
미국 수도까지 타격 가능한 북한
기존 예상치의 2배가 넘는 핵탄두

북한이 국제기구의 예상치보다 빠르게 핵전력을 강화하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우리 군의 대비 태세도 재점검이 필요한 상황을 맞이했다.

특히 북한은 3대 핵 투발 수단으로 불리는 ICBM도 지속해서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다탄두 탑재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는 화성-20형 등도 등장했다.

3대 핵전력의 한 축을 담당하는 ICBM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은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 전략 폭격기와 더불어 3대 핵전력으로 분류되는 자산이다.

일반적으로 ICBM이란 5,500km 이상의 유효 사거리를 보유해 대양을 넘어 다른 대륙에 위치한 적국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의미하며 여기에는 자연스럽게 핵탄두가 따라붙는다.

ICBM에도 재래식 탄두를 사용할 수 있지만 수천km의 사거리를 보유한 ICBM을 개발하고 유지하는 비용을 고려할 때 파괴력이 약한 재래식 탄두를 장착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다.

이 때문에 ICBM은 핵탄두를 탑재하는 것이 사실상 기본이나 다름없으며 미국이 북한이나 이란의 ICBM 개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자국을 겨냥한 핵 공격 위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7년부터 빠르게 발전한 북한의 ICBM

북한은 이전부터 핵과 미사일 개발에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왔으며 특히 2017년 화성-14형 발사를 기점으로 ICBM 기술을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다.

당시 북한은 화성-14형의 사거리가 10,000km에 육박한다고 주장했으며 북한 강원도 지역에서 발사했을 시 미국의 서부를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한 북한은 화성-15, 화성-17, 화성-18, 화성-19 등을 연이어 개발,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화성-19형의 최대 사거리는 15,000~18,000km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 정도의 사거리는 북한에서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를 타격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북한 열병식에서 공개된 화성-20형은 기존의 ICBM보다 엔진 성능을 향상시킨 것으로 보이며 북한이 ICBM의 엔진 성능을 계속해서 향상하려는 이유는 기존보다 탄두 중량을 늘리거나 다탄두를 탑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ICBM 전력을 극대화할 북한의 핵탄두 개발

한편 ICBM에 빠질 수 없는 핵탄두 분야에서도 북한은 과거보다 더욱 빠르게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한국국방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북한이 현재 보유한 핵탄두는 최대 150기 수준이며 2030년까지 200여 기, 2040년까지는 최대 400여 기를 보유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러한 수치는 미 의회 조사국이나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등이 추정한 북한의 핵탄두 보유량보다 2~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에 대해 관련 연구자는 영변과 강선 등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늘어난 점을 근거로 북한의 핵탄두 보유량이 증가했을 것이라 설명했다.

이처럼 북한이 핵탄두와 ICBM을 단기간에 발전시키고 있어 한국도 기존의 3축 체계 등을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