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 출신 방송인 조나단의 ‘한국 사랑’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조나단은 개인 SNS 계정에 “역사를 이렇게 즐겁게 공부하고, 인생을 배우면서 발전할 수 있어서 너무나 좋고 감사하다”는 글과 함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급 취득 소식을 전했다.
이어서 그는 “열심히 했더니 저번과는 다르게 얼른 시험이 보고 싶어지는 이상한 현상이 발생했다”며 “자신감은 수많은 연습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정확히 알게 된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험에서 2급 자격을 취득한 조나단은 “재미있게 공부해서 다음에는 1급을 노려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조나단은 지난 2022년 한국 국적으로 귀화를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나단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7살 때 한국으로 와서 초중고 시절을 보내고,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서 나도 어엿한 이곳의 구성원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곳 구성원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외국인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그런 가운데 괴로움도 없잖아 있었던 것 같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또, “만약 대한민국이 저를 받아준다면 너무 감사한 일이고, 주어지는 의무에 대해서도 피하지 않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군대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군 입대 의무에 대한 생각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웹예능 ‘아침 먹고 가’에서도 귀화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나는 스스로를 한국인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귀화를 통해) 괴리를 없애고자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사람들이 내가 하는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듣고 나를 편하게 생각해주었으면 좋겠다”며 “최초의 국민 흑인이 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최근 한국 주민등록증과 여권을 발급받아 한국인이 된 연예인으로는 강남이 있다.
그는 지난 2019년에 귀화 선언을 한 후 2022년 귀화 시험에 합격하면서 여러 단계를 거쳐 한국 귀화 절차를 마쳤다. 조나단 또한 강남처럼 당당한 한국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사를 열심히 공부 중인 조나단에 대해 누리꾼들은 “요즘에는 한국 사람도 한국사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대단하다”, “한국 사람보다 더 한국인 같은 행보 응원한다”, “조나단 너무 재밌는데 한국사 공부까지 한다니 호감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