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암동 복수자들’, ‘며느라기’,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등 각종 드라마 OST로 이름을 알린 가수 안녕하신가영이 1년 만에 혈액암 완치 소식을 전하면서, 암을 이겨낸 연예인들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녕하신가영은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검진 결과 모든 수치가 정상. 완전 멀쩡한 상태라는 말을 들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외래 끝나고 간호사 분께서 모범환자로서 정말 잘 이겨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하시는데 감동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서 안녕하신가영은 “주변의 사랑하는 누군가가 저와 비슷한 일을 겪고 계셔서 걱정이신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제가 4기 암도 씩씩하게 잘 이겨내고 건강해진 것처럼 누구라도 잘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안녕하신가영은 지난해 3월 “올해 초부터 원인불명으로 계속 아파서 고생하다가 일주일 전에 입원을 했다. 이런저런 검사를 하다 보니 악성 림프종, 혈액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일주일 사이에 상상도 못했던 새로운 세계가 펼쳐졌다. 진행 속도도 빠른 편이라 당장 이번 주부터 항암 치료를 시작하게 됐다”고 고백하여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후 꾸준히 항암 치료를 진행해온 안녕하신가영은 정확히 1년 만에 완치 판정을 받게 됐다.
그는 완치 소식을 알리면서 “작년이 생각나서 사진을 찾아봤는데 놀랍게도 3월 13일에 확진을 받았다. 오늘이 딱 1년째 되는 날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1년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면서도 결코 잊지 못할 1년이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전에도 암을 이겨낸 연예인들은 많다. 2013년 난소암을 선고받은 모델 홍진경은 항암 치료를 병행하면서 가발을 쓴 채 예능 활동을 계속했다고 밝혀 화제가 되었다.
홍진경이 암 선고를 받았을 때는 딸이 이제 막 걷기 시작했을 무렵이었다. 그래서 그는 굳은 의지를 바탕으로 꾸준한 운동을 하면서 항암 치료를 병행해 2년 만에 암을 이겨냈다.
2017년에는 ‘공룡상’으로 유명한 배우 김우빈이 비인두암 투병 소식을 발표하면서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비인두암은 10만 명 당 1명 꼴로 발생하는 희귀암이다.
김우빈은 다행히 초기에 암 발견을 하였기 때문에 세 번의 항암 치료와 35번의 방사선 치료를 거쳐 2년 6개월 만에 활동을 재개할 수 있었다.
댄스 그룹 코요태 소속의 래퍼 빽가는 20대 후반에 뇌종양으로 인한 투병 생활을 했다.
평소 건강하던 빽가는 갑작스럽게 무기력함과 피곤함을 느꼈고, 종종 정신을 잃는 경우도 있었지만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며 넘겼다. 그러다가 교통사고가 나서 병원에 가서 CT 촬영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 뇌종양을 발견했다.
종양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너무 크게 자라 두개골까지 침투한 상태여서 2010년 머리뼈를 잘라내고 인공뼈를 붙이는 대수술을 하였다고 전했다.
재활을 거쳐 완치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에는 재발 위험에 항상 신경 쓰면서 매년 건강 검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암을 극복해낸 연예인들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암에 걸렸다고 해서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암이라고 해도 이제는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질병이라는 생각이 든다”, “몸이 아프기 전에 미리미리 건강 관리를 잘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