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강력 지시’에 “이제 어떡하나”…’수십조’ 돈줄 끊길 위기에 ‘날벼락 상황’

중국, 일본 여행 자제로 관광 거목 흔들려
소비 1위 ‘중국 파워’ 약화에 업계 긴장 고조
외교 갈등까지 겹쳐 일본 관광 회복세 불안

일본과 중국의 외교 갈등이 예상 밖의 파장을 키우고 있다. 중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을 삼가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하면서 분위기가 단숨에 싸늘해졌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 시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뒤 중국이 즉각 반발했고, 이번에는 아예 여행 자제 조치로 대응한 것이다. 갈등의 불씨는 외교였지만, 직접적인 충격을 받는 곳은 일본 관광업계다.

일본 관광을 떠받친 ‘중국 파워’, 그 비중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일본 관광의 핵심 고객이 바로 중국이기 때문이다. 2019년 일본을 찾은 외국인 3,188만 명 중 약 960만 명이 중국인이었다. 전체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같은 해 중국 관광객이 일본에서 쓴 돈은 약 1.8조 엔으로 가장 컸다.

일본 면세점과 백화점 매출이 중국 수요에 민감하게 흔들리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방문객 수와 소비액을 동시에 책임지는 고객층은 흔치 않다. 일본 입장에서 중국은 그 특별한 축이었다.

코로나 이후에도 이 구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024년 일본은 관광객 3천만 명대를 회복했는데, 소비액 기준으로는 여전히 중국이 1위였다.

비록 입국자 수 자체는 한국이나 대만이 앞서기도 했지만, 지출 규모에서 중국인의 존재감은 굳건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여행 자제를 공식화한 것은 숫자 이상의 압박으로 다가온다.

외교 갈등이 번진 ‘여행 심리 흔들림’, 일본 관광업계 긴장

이번 조치의 무게는 단순한 방문 감소보다 ‘심리의 변화’에 있다. 중국 측은 일본의 치안 악화와 중국인 대상 범죄 등을 언급하며 경고 강도를 높이고 있다.

여행은 안전하다고 느끼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일이다. 외교적 갈등과 안전 우려가 동시에 부각되는 시점이라면 여행을 미루려는 분위기가 퍼질 가능성도 있다. 관광산업이 분위기에 좌우되는 산업이라는 말이 다시 떠오른다.

물론 일본 관광이 단숨에 흔들릴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일본은 여전히 접근성이 좋고 매력이 큰 여행지다.

다만 그동안의 회복세가 생각보다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은 이번 사태가 분명히 보여준다.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때 생기는 위험이 다시 드러난 셈이다.

이번 갈등은 외교 문제를 넘어 일본 관광의 구조적 리스크까지 비추고 있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향후 추이를 면밀히 지켜봐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