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민생회복금’ 또 풀린다…“1인당 20만 원” 전 시민 대상 확정되자 ‘환호’

순천시, 늘어난 세입 바탕으로 연말 민생 지원
전 시민에 20만 원 상품권…골목경제에 기대감
효과는 시간 필요…향후 변화에 관심 모인다

순천시가 연말을 앞두고 의미 있는 선택을 내렸다. 올해 예상보다 넉넉해진 세입과 꾸준한 예산 조정의 결과로 생긴 여유 재원을 시민들의 삶으로 되돌리기로 한 것이다.

관광 성수기를 지나 순천만국가정원을 비롯한 지역 명소의 방문객이 크게 늘면서 시 재정에도 숨이 붙었고, 그동안 다듬어온 지출 구조의 효과까지 겹쳤다.

이렇게 마련된 재정적 공간이 이번 추경안의 방향을 결정짓는 배경이 됐다.

‘아껴 만든 여유’를 시민에게… 재정 운용 자신감 드러낸 결정

시는 12월 중 전 시민에게 1인당 20만 원의 순천사랑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시가 상품권 형태를 선택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지역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소비가 자연스레 골목상권으로 흘러가고, 연말 특유의 소비 증가와 맞물리며 동네 가게들의 매출에 숨을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원금이 단순한 혜택을 넘어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장치로 작동하도록 설계한 셈이다.

정책을 둘러싼 해석은 다양하지만, 시가 강조하는 부분은 분명하다. 몇 년간 세입 기반을 확충하고 예산을 다듬어온 결과 덕분에 이렇게 다시 돌려줄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행정이 ‘아껴 만든 여유’를 시민과 공유하려는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메시지도 읽힌다. 정치적 효과를 떠나 재정 운용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대목이기도 하다.

연말 소비 지형도도 달라질까… 지역 상권에 번지는 기대감

이번 추경안이 최종 확정되면 연말 순천의 소비 흐름에도 적잖은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지역에 돈이 돌수록 상권의 체감도는 높아지고, 그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정책의 실질적 효과는 시간이 지나야 드러난다. 지금은 향후 추이를 차분히 관망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