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보다 2천만 원 싸다”…실내부터 디자인까지 ’초대박’ SUV 등장에 ‘발칵’

싼타페급 체격에 스포티지급 가격… 티고 8 등장
대형 스크린·L2 보조까지, 구성은 한 체급 위 수준
국내 시장에도 변수로… 향후 흐름에 시선 집중

중국 체리자동차가 내놓은 2026년형 티고 8이 주목을 받고 있다. 중형 SUV의 체급을 갖추면서도 가격은 국내 준중형 수준에 맞춰져 있어, 새로운 선택지를 기대하는 소비자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끌어당기고 있다.

낯선 이름의 브랜드지만, 이번 신형 모델은 크기와 성능, 구성에서 생각보다 분명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싼타페급 체격, 스포티지급 가격’… 티고 8이 던진 의외의 조합

티고 8의 외관은 두 가지 얼굴로 시작된다. 호랑이를 닮은 전면 디자인과 표범을 연상시키는 변형 디자인이 나란히 배치돼 선택의 폭을 넓혔다.

차체는 약 4.7m대 길이에 1.88m의 너비, 2.8m대의 휠베이스를 갖춘 전형적인 중형 SUV 형태다. 국내에서 흔히 보는 현대 싼타페나 기아 쏘렌토와 비슷한 크기로, 실내 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자연스레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가격은 여기서 완전히 다른 흐름을 만든다. 중국 내 판매 기준을 환산하면 약 1천8백만~2천5백만 원 수준으로 계산되는데, 이는 국내 스포티지보다도 낮게 잡힌 수치다. 큰 차체를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신호로 읽힌다.

실내는 대형 스크린과 최신 인터페이스로 분위기를 더한다. 15.6인치와 13.2인치 화면이 나란히 배치되고,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정보를 정리한다.

음성 인식이나 앰비언트 조명, 마사지·통풍을 갖춘 시트처럼 편의 기능도 두텁게 얹었다. 운전자 보조 기능은 L2 수준의 패키지를 적용해 고속도로 주행이나 주차를 보조하는 기능을 포함했다. 실사용자가 체감할 만한 항목을 중심으로 배치한 구성이다.

파워트레인 성능은 두 가지 엔진으로 나뉜다. 1.6리터 터보는 일상 주행 중심의 운전을 지원하고, 2.0리터 터보는 약 200kW대의 출력을 통해 중형 SUV에 걸맞은 힘을 확보했다.

국내 시장과의 거리감 속에서도…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는 티고 8

공인 연비 방식의 차이는 있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자료를 보면 티고 8의 효율은 국내 중형 가솔린 SUV들과 비슷하거나 소폭 앞설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가장 눈에 띄는 지점은 가격이다.

중국 판매가를 원화로 환산하면 약 1천8백만~2천5백만 원 수준으로, 3천5백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현대 싼타페·기아 쏘렌토와 비교하면 대략 1천만~2천만 원 이상 차이가 난다. 체급은 중형인데 가격은 스포티지·투싼보다도 낮게 형성된 구조다.

이처럼 크기와 힘은 싼타페·쏘렌토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데 비용 부담은 한 단계 아래로 떨어지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이런 가격·체급의 조합은 시장의 기준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티고 8은 국내에서 낯선 모델이지만, 크기와 구성, 가격을 새롭게 배열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여러 요소를 종합하면 지금은 판단을 서두르기보다 앞으로의 흐름을 차분하게 지켜볼 순간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