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 100척 동원으로 무력시위
미국조차 앞지른 함대 보유 수량
미국과 동맹국의 안보 위기 우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이 불러온 중국과 일본의 긴장 관계가 이제는 아시아 전체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해외 군사 매체 ARMY RECOGNITION에 따르면 중국은 동아시아 해역 전역에서 해군과 해경을 동원해 대규모 무력시위에 나섰으며, 이는 중국의 첫 표적인 대만 이외에도 주변국에 상당한 군사적 압박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대 100척 이상의 대규모 함정 동원

지난 4일 외신들은 중국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등 광범위한 해역에서 최대 100척 이상의 함정을 동원했다고 지적했다.
통상적으로 연말 기간이 되면 중국군이 대규모 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지만 이번에는 별도의 훈련 명칭이나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것도 이례적이다.
또한 외신들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 함대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일대 이외에도 서해 남부와 태평양까지 매우 넓은 범위에 배치되어 있는데 이 때문에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긴장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중국과의 무력 충돌 위험이 가장 큰 대만에서 안보 위기가 고조되고 있으며 필리핀과 일본 등 중국과 대립하고 있는 나라들에도 연쇄적으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함대 규모 확장과 맞물린 중국의 무력시위

중국의 대규모 함정 동원을 두고 해외 군사 매체에선 이번 무력시위 이면에는 다년간 빠르게 몸집을 불린 중국 해군의 전력이 자리하고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중국은 이미 350척 이상의 각종 군함을 보유해 수적 측면에서 미국마저 앞질렀으며 2030년대가 되면 양측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또한 해외 군사 매체는 중국이 세 척의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항공모함은 해군의 작전 범위를 크게 늘려주는 만큼 중국의 해양 주도권 범위가 지금보다 더 넓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여기에 외신들은 중국이 095형 핵잠수함과 096형 핵잠수함 등의 신형 전력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덧붙이며 해군 함대의 증가가 주변에 큰 안보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군사적 위협 증대

해외 군사 매체들은 중국이 대규모 군사력을 동원해 대만을 압박하게 되면 대만을 지원하려는 미국에도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중국으로 인해 미군이 직간접적으로 분쟁에 개입하게 될 경우 자연스럽게 그 파장이 미국의 동맹국에게도 연쇄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덧붙였다.
이들은 중국이 함대를 증강하고 대규모 무력시위를 비롯해 주변국을 압박하는 일련의 과정을 두고 미국의 전략적 계획에 도전하기 위한 행보라고 보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한국도 주변 해역에서 발생하는 안보 위기에 긴밀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대비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