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LG·두산 “드림팀 꾸렸다”…마침내 탄생한 대한민국 ‘어벤져스’

현대차·LG·두산, AI 반도체에 뭉쳤다
로봇·드론까지 맞춤형 칩 직접 개발
정부, 1조 투입해 ‘피지컬 AI’ 선점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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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현대차, LG, 두산이 손잡았다니 진짜 큰 그림이네.”, “챗GPT 다음은 피지컬 AI라니, 시대 흐름 진짜 빠르다.”

정부가 마침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자동차, 가전, 로봇, 드론까지. 일상 속 모든 기기에 인공지능을 직접 심겠다는 계획이다.

복잡한 서버 연결 없이도 스스로 판단하고 반응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 이 분야의 판을 뒤흔들겠다는 한국식 전략이 본격 가동된다.

현대차·LG·두산이 손잡았다… ‘맞춤형 AI 반도체’

핵심은 반도체다. 정부는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 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총 1조 원을 투입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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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

AI 반도체만 만드는 게 아니다. 여기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 모듈, AI 모델까지 모두 묶어 통째로 개발한다. 이른바 ‘풀스택’ 전략이다. 칩 하나에 그치는 게 아니라, 실사용 제품까지 염두에 둔 입체적 접근이다.

흥미로운 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주체들이다. 현대자동차, LG전자, 두산로보틱스, 한국항공우주산업 같은 국내 대표 기업들이 수요 측으로 나섰고, 반도체 설계 기업(팹리스)들과 손을 잡았다.

수요와 공급이 기획단계부터 함께 움직인다. 목표는 명확하다. 각 제품에 딱 맞는, 맞춤형 AI 반도체를 설계하고 양산까지 이끌겠다는 것.

집중 분야도 구체적이다. 자동차에는 터널이나 재난 상황에서도 통신 없이 자율주행이 가능한 AI 반도체가, 가전에는 가족 구성원의 행동을 학습해 조명을 조절하는 스마트홈 칩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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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

로봇은 사용자의 감정과 습관을 인식해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방산 분야에선 통신 두절 상황에서도 스스로 목표를 판단해 움직이는 드론용 AI 기술이 개발된다.

생성형 AI는 끝났다… 피지컬 AI 주인공은 누구?

이 전략이 주목받는 이유는 시장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각광받던 시대는 이미 저물고 있다.

골드만 삭스의 전망에 따르면, 2035년에는 13억 대, 2050년에는 무려 40억 대에 달하는 AI 로봇이 일상 속에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앞으로 다가올 변화의 규모를 짐작하게 한다.

이제는 각 제품이 서버 연결 없이 독립적으로 판단하고 작동하는 ‘피지컬 AI’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아직 이 시장을 장악한 강자는 없다. 바로 이 점에서, 한국이 선제적으로 움직인다면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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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

여기에 한국은 꽤 괜찮은 출발선에 서 있다. 글로벌 수준의 완성차와 가전 제조 역량,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생산 인프라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정부의 정책 지원도 속도를 낸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실질적인 실행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지금 이 순간, AI 반도체 산업은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인텔이 PC 시대를, 애플이 모바일 시대를, 엔비디아가 생성형 AI 시대를 이끌었듯, 피지컬 AI 시대에는 새로운 이름이 떠오를 차례다.

한국은 지금 그 자리를 노리고 있다. 결과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 싸움에 가장 먼저 출전장을 낸 국가 중 하나라는 점이다. 앞으로 어떤 변화가 펼쳐질지, 이제 주목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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