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믿고 달리다 정차 차량 충돌
4년 새 사고 12건…사망률도 치솟아
‘자동 운전’ 착각이 부른 예고된 비극

“운전은 결국 사람이 해야 한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었네.”
지난해 4월, 통영대전고속도로 덕유산 나들목 인근. 시속 135km로 달리던 승용차가 정차 중인 공사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현장에서 숨졌고, 사고는 순식간에 비극으로 이어졌다.
놀라운 사실은 사고 당시 차량에 ‘ACC(지능형 주행 보조 시스템)’가 작동 중이었다는 점이다.
페달을 밟지 않았지만 차량이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고,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해 줄 것이라 믿었던 운전자. 그러나 ACC는 멈춰 선 차량을 ‘위험’으로 인식하지 못했고, 충돌은 피할 수 없었다.
“알아서 멈출 줄 알았는데”…ACC, 정지 차량 앞에선 속수무책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ACC 관련 고속도로 사고는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증가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1건에 불과했지만, 2022년에는 5건, 2023년 4건, 2024년에는 무려 12건이 발생했다. 특히 2024년에는 11명이 사망해, 대부분의 사고가 ‘죽음’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충격을 더한다.
사고의 유형도 뚜렷하다. 공사 차량, 사고 처리 중인 차량, 또는 갓길에 정차한 차량 등 ‘멈춰 있는 대상’을 ACC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서 발생한 충돌이다.
기술이 정지된 물체에 취약하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차례 지적됐지만, 많은 운전자들은 ACC를 마치 ‘자동 운전’처럼 신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도로공사는 ACC가 자율 주행 시스템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이는 운전자의 편의를 보조하는 기능일 뿐이며, 특수 차량이나 임시 통제 구간, 정차 상황 등에서는 기능이 무력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보조 기능에 기대다 큰 사고…기술 앞선 맹신이 부른 참사
ACC는 운전의 편의를 높였지만, 안전까지 온전히 책임지진 않는다. 기술의 한계는 운전자의 맹신과 맞물려 종종 사고로 이어진다. “차가 알아서 멈춰주겠지”라는 기대는 공사 구간이나 돌발 상황에서 오히려 위험이 된다.
한편, 사고 예방을 위해 도로공사는 휴게소와 졸음쉼터에 경고 포스터를 설치하고, 전방 주시와 수동 운전 전환의 중요성을 안내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운전자들은 이를 ‘반자동 운전’으로 오해한 채 경계를 늦추고 있다.
운전대를 잡는 주체는 결국 사람이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그 한계를 외면한 순간부터 안전은 보장되지 않는다. 경고는 이미 충분하다. 이제는 ‘행동’으로 응답할 차례다.



















그러면 법을. 빨리 개정 해야 되지앓나
자동차회사에서는 정확하게안내해야되고 차량차량 인도시에 본인잘못으로 본익죽는거야
어쩔수없지만 선량한 남을죽이는게문제
테슬라의 FSD를 써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결국 기계는 기계가 운전해야 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