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황에서 전 어찌하죠?”…복귀 원하는 전공의가 전한 의사 커뮤니티 근황

정부의 의대 증원 확대와 함께 전공의들의 파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파업을 원치 않는 전공의가 자신의 어쩔 수 없는 입장을 전해왔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복귀하고 싶은 전공의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정부 정책에 처음부터 긍정적으로 생각해왔다는 A씨는 “주변 전공의들에게 떠밀려 파업을 동의하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파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복귀 생각이 들다가도 함께 파업에 참여한 선후배, 동기들과 3-4년을 지내야한다”면서 “온갖 눈초리와 불이익을 감당할 수 있을지 고민된다”고 무리에서 벗어나는 것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또한 과거 있었던 파업 당시 무리에서 벗어 났을 때 발생했었던 불이익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꺼냈다.

“2020년도에도 파업을 한 동기들이 있었다. 그때 몇몇 동기들은 불참했고, 이후 동참하지 않은 댓가로 불이익을 받았다. 이번에도 혼자 복귀하면 그리 될까 두렵고 무섭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의사 커뮤니티에 ‘참의사 명단’이라며 정리한 명단이 있다. 이 명단에는 어느 병원 소속인지, 누가 복귀했는지와 함께 실명까지 적혀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복귀한 인원에 대해 제보하면 바로 이 명단에 추가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파업을 하고 있는 의사 커뮤니티의 현재 상황까지 밝혔는데, “파업에 반대하는 글만 올라와도 온갖 비난이 댓글로 달린다.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말들이 올라온다”며 “이런 분위기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에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의사가 되기 전에 인성부터 갖춰야 할텐데”, “저라도 그런 상황이라면 고민이겠네요”, “참의사 명단이 있다는 게 참 두렵다”, “마음 여린 사람은 저런 무리에 속해 있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