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볼트 EV, EUV 올 하반기 단종
테슬라 모델3 등장이후 관심 줄어…
볼트 단종 이후 후속 모델 출시될 예정
미국 현지시간으로 25일 미국 자동차 제조사인 제너럴 모터스(GM)가 올해 하반기까지 쉐보레 볼트 EV 및 EUV의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는 내용을 IT 매체 더 버지 등 외신을 통해 보도되었다.
쉐보레 홍보 수석인 코디 윌리엄스는 “쉐보레 볼트 시리즈는 GM이 최초로 출시한 저가 전기차로, GM의 완전 전기화 미래를 예고하는 차종이다. 하지만 GM은 얼티움 배터리 플랫폼을 추진하며 미국 미시간주 오리온 타운십 공장의 건설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쉐보레 볼트 EV 및 EUV의 생산을 이번 하반기에 중단하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출시된 쉐보레 볼트 전기차는 당시 전기차 대중화의 첫 시도로 소비자들에게 큰 주목받았지만, 2018년 테슬라 모델3가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며 출시된 이후 소비자들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져 갔다.
또한, 미국의 전기차 시장에서는 쉐보레 볼트보다 더 큰 전기 SUV 및 전기트럭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더해, 볼트 전기차에서 발생한 배터리 결함으로 인한 화재 사건이 2차례에 걸쳐 발생하면서 14만3000여대의 차량이 리콜 처리되었고, 이는 쉐보레 볼트의 판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볼트 시리즈는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전기차 중 하나로 가격이 2만4000달러부터 시작한다. 여기에 미국 연방 세액공제의 최대치인 7,500달러를 적용하면 더 저렴한 금액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그러나 쉐보레 볼트는 GM의 구형 배터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조되어, 생산 작업이 까다로운 모델이다. 하지만, 현재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개발한 얼티움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어, 이전보다 더욱 발전된 기술로 미래의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GM은 미국 미시간주의 오리온 타운십 공장을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GM은 총 40억달러를 투자하여 공장 인력과 면적을 늘리고, 쉐보레 실버라도 EV와 같은 얼티움 플랫폼 기반의 전기 트럭 생산에 주력하며, 오는 2025년까지 1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GM은 미래의 전기차 시장에서 더욱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GM이 이번 쉐보레 볼트 EV 및 EUV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지만, 이것이 GM의 저가 전기차 생산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GM은 앞으로 얼티움 배터리 기반의 전기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IT매체 아스테크니카는 GM이 올해 하반기에 실버라도 EV, 블레이저 EV, 이쿼녹스 EV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고, 이 가운데 이쿼녹스 EV는 3만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볼트 시리즈의 후속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