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보다 좋다더니 “돌연 화재 위험까지?”…밝혀진 ‘황당 원인’에 오너들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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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리·코롤라 크로스 하이브리드 5만여 대 美 리콜
인버터 볼트 풀림이 합선·과열로 번질 수 있다
피해는 아직 없지만 수리법 미정, 국내는 VIN 조회부터
토요타 하이브리드 리콜
토요타 하이브리드 리콜 /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

토요타의 인기 하이브리드인 캠리와 코롤라 크로스가 미국에서 리콜 대상이 됐다.

원인은 거창한 첨단 결함이 아니라 ‘볼트 한 개’다. 인버터 내부의 볼트가 제대로 조여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최악의 경우 합선과 과열로 화재 위험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이 나왔다.

‘캠리·코롤라 크로스 하이브리드 5만여 대’ 리콜…세단은 제외

리콜 대상은 2025·2026년형 캠리 하이브리드와 코롤라 크로스 하이브리드 일부로, 총 5만5405대다. 대부분은 캠리 하이브리드(5만1644대)이며 코롤라 크로스 하이브리드는 3761대다. 코롤라 하이브리드 세단은 포함되지 않는다.

문제의 핵심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에서 배터리 전력을 모터가 쓰기 좋게 바꾸는 ‘인버터’다. 토요타는 2025년 11월 초 시동이 걸리지 않는 사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인버터 안 볼트가 풀려 회로 기판 위로 떨어진 정황을 확인했다.

토요타 하이브리드 리콜
토요타 하이브리드 리콜 / 출처 : 토요타

이후 공급사 덴소의 조립 공정 일부에서 체결 토크 설정이 낮게 입력된 장비가 있었고, 시간이 지나면 볼트가 빠져 내부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운전자가 겪을 수 있는 증상은 비교적 직접적이다. 시동이 안 걸리거나, 주행 중 꺼지거나, 출력이 제한되는 ‘림프 모드’로 들어갈 수 있다.

경고등이 켜지도록 설계돼 있지만, 도로 위에서 힘이 빠지는 순간은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토요타가 특히 우려하는 건 볼트가 완전히 이탈해 인버터 내부에서 움직이는 상황이다. 금속 부품이 회로를 건드리면 합선이 생기고, 열이 쌓이면 화재 가능성이 거론된다.

“피해 보고는 아직”…기술 보고 34건·보증 청구 15건에 선제 대응

토요타 하이브리드 리콜
토요타 하이브리드 리콜 / 출처 : 토요타

다만 현재까지 화재나 인명 피해 보고는 없다고 토요타는 설명했다. 대신 관련 가능성이 있는 현장 기술 보고 34건과 보증 수리 청구 15건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차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해결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토요타는 2026년 2월 13일까지 소유주에게 안내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수리 방법은 추후 공지 방침이다. 조치가 확정되면 비용은 무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한국 판매 차량이 자동으로 포함된다고 보긴 어렵다. 이번 리콜은 미국 발표 건이기 때문이다. 다만 동일 생산분이 다른 시장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은 남는다.

국내 차주라면 차대번호로 리콜 대상 여부를 조회하거나, 공식 서비스 채널을 통해 해당 연식·트림이 연동되는지 확인하는 편이 빠르다. 아직 수리안이 나오지 않은 만큼, 업데이트되는 안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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