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야심작인데 “이제 역사속으로?”…중국이 ‘콕’ 집더니, 결국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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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테슬라 요크 스티어링 휠 퇴출 / 출처 : 테슬라

중국이 테슬라의 상징적 디자인 요소였던 요크(Yoke) 스타일 스티어링 휠을 사실상 퇴출시킬 전망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가 발표한 신규 안전 표준 초안 ‘GB 11557-202X’는 2027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며, 요크 휠이 통과할 수 없는 테스트 기준을 담고 있다.

시행까지 약 10.5개월(2026년 2월 기준)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테슬라를 비롯한 렉서스,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제조사들은 긴급 대응에 나서야 하는 처지다.

이번 규제는 직접적인 금지가 아닌 ‘통과 불가능한 테스트’를 통한 간접 규제 방식이다. 중국은 과거 매립식 도어 핸들을 동일한 방식으로 규제한 바 있으며, 이번에도 같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가 자국 전기차 산업 보호와 함께 실질적 안전성을 강화하려는 이중 목표를 추구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머리 충돌 10개 지점, 요크 휠의 치명적 약점

새로운 안전 표준의 핵심은 스티어링 휠에 대한 머리 충돌 테스트다. 규정은 “가장 약한 부위의 중점”과 “최단 비지지 구간의 중점”을 포함해 총 10개 지점에서 머리 충돌 테스트를 통과하도록 요구한다.

문제는 요크 휠의 상단부가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원형 스티어링 휠은 충돌 시 운전자의 머리와 신체가 앞유리나 대시보드로 직접 충돌하는 것을 막아주지만, 요크 휠은 상단이 비어있어 이러한 보호 기능이 전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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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테슬라 요크 스티어링 휠 퇴출 / 출처 : 카뉴스차이나

공업정보화부는 이번 표준에서 “반원형 스티어링 휠”에 대한 모든 예외 조항을 삭제했다. 이는 요크 휠도 일반 휠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받아야 함을 의미한다.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홈에 따르면, 이 규정은 중국의 테스트 표준을 국제 기준에 맞추는 동시에 충돌 시 스티어링 컬럼 변위에 대한 새로운 한계치를 설정하고 있다.

테슬라·렉서스·벤츠, 글로벌 대응 전략 고심

현재 요크 스티어링 휠을 탑재한 주요 차종은 테슬라 모델 S/X(부분변경 모델), 렉서스 RZ, 메르세데스-벤츠 EQS다. 테슬라는 이미 원형 스티어링 휠을 선택 사양으로 제공하고 있어 기본 장착으로 전환하면 즉시 기준 충족이 가능하다. 실제로 테슬라의 원형 휠 선택 사양은 출시 직후 품절 사태를 빚을 정도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렉서스와 메르세데스-벤츠는 중국 시장 전용 모델 설계 변경에 착수해야 한다.

특히 중국 내 다수의 신생 전기차 제조사들도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을 위해 요크 휠을 채택했지만, 이들은 설계 변경 비용과 시간 부족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과 글로벌 시장의 이중 기준으로 인한 개발·생산 비용이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F1 유산에서 안전 논쟁으로, 요크 휠의 역설

요크 스티어링 휠은 항공기 조종간에서 유래했으며, F1 경주차에서 그 효용성이 입증됐다. 끝에서 끝까지(락-투-락) 회전 시 양손을 교차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지만, 일반 승용차의 평균 회전량인 2.5바퀴에서는 오히려 단점이 된다. 교차 없이 밀어당기는 조향 기법을 사용할 수 없고, 회전 중 손을 재배치할 중간 지점이 없어 민첩한 기동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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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테슬라 요크 스티어링 휠 퇴출 / 출처 : 벤츠

자동차 안전 전문가들은 “요크 휠은 레이싱 환경에 최적화된 설계로, 도심 주행에서는 안전성과 실용성 모두 떨어진다”고 지적해왔다. 이번 중국 규제가 다른 국가들에도 연쇄 효과를 일으킬지 주목된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디자인 혁신과 안전 기준 사이의 균형을 다시 한번 환기시켰다. 유예 기간이 허용될 가능성은 있으나, 근본적으로 요크 휠은 중국 시장에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테슬라가 이미 원형 휠로의 전환 준비를 마친 만큼, 업계 전반의 표준 회귀는 예정된 수순으로 보인다. 향후 유럽연합이나 북미에서도 유사한 안전 기준 강화가 논의될 경우, 요크 스티어링 휠은 단명한 실험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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