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3 퍼포먼스 940만 원·모델Y 300만 원 인하… 5,999만 원의 유혹
아이오닉5·EV6 신형보다 시작가 낮아… “국산차보다 싼 수입차” 현실화
“남은 건 FSD 뿐”… 국내 도입 기대감 고조되며 ‘구매 적기’ 여론 확산

“아이오닉5나 EV6 페이스리프트를 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테슬라 소식을 듣고 다시 계산해보니 ‘어? 이 정도면 무리해서라도 테슬라가 맞지 않나’ 싶더군요. 작년 수입차 1위 차를 국산차보다 싸게 살 수 있다니, 말이 됩니까?”
새해 벽두부터 전기차 구매를 계획하던 직장인 박 모 씨(38)는 테슬라 가격 인하 소식에 결심을 굳혔다. 국산차와의 격차가 줄고 일부 구간에선 더 싸지면서 브랜드 밸류를 택할 이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최근 테슬라코리아가 기습 단행한 대규모 가격 인하가 2026년 새해 자동차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최대 1,000만 원 가까이 낮아진 가격표는 국산 전기차 예비 오너들의 마음까지 흔들며, ‘테슬라 쏠림’ 현상을 더 키울 조짐이다.
‘가성비’ 넘어 ‘갓성비’로… 아이오닉5보다 400만 원 싸다?
이번 가격 인하의 핵심은 ‘국산차보다 비싸다’는 심리적 저지선을 완전히 무너뜨렸다는 점이다. 테슬라는 중형 SUV ‘모델 Y’ RWD(후륜구동) 모델의 가격을 4,999만 원까지 낮췄다.

현재 판매 중인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5’ 롱레인지 시작가(약 5,400만 원대)와 기아 ‘더 뉴 EV6’(약 5,500만 원대)를 감안하면, 테슬라 모델 Y RWD는 국산 경쟁 모델의 기본 트림보다 400~500만 원가량 더 저렴해진 셈이다.
고성능 라인업 역시 파격적이다. 기존 7,000만 원에 육박하던 ‘모델 3 퍼포먼스’는 940만 원을 인하해 5,999만 원에 맞췄고, ‘모델 Y 롱레인지’ 역시 315만 원을 내려 5,999만 원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옵션을 더하면 6천만 원을 넘기는 국산 전기차와 달리 테슬라는 5천만 원대에 고성능·장거리 모델을 살 수 있게 됐다”며 “6천만 원대 국산 전기차 수요층을 정조준한 강력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벤츠·BMW 비켜” 2025년 수입차 1위 ‘모델 Y’의 위엄
테슬라의 이번 가격 정책이 더욱 무서운 이유는 모델 Y가 이미 시장을 평정한 ‘검증된 베스트셀러’기 때문이다.

지난해(2025년) 모델 Y는 국내에서만 3만 대 넘게 팔리며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를 제치고 ‘수입차 전체 판매 1위’에 등극했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의 절대 강자들을 누르고 ‘왕좌’에 오른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이미 상품성과 인기가 입증된 1위 모델이 가격까지 낮춰 국산차보다 저렴해졌으니, 경쟁사 입장에서는 악재가 겹친 셈이다. 테슬라는 이번 가격 인하를 통해 2위 벤츠를 턱밑까지 추격하며 2026년 수입차 시장의 패권을 노리고 있다.
마지막 퍼즐 ‘FSD’, 국내 도입 기대감에 ‘불장’ 예고
여기에 테슬라 예비 오너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또 하나의 변수가 있다. 바로 테슬라의 주행 보조 시스템인 ‘FSD(Full Self-Driving)’의 국내 도입 가능성이다.
최근 테슬라가 국내 도로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수집하고 관련 규제 대응 움직임을 보이면서, “머지않아 한국에서도 FSD를 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단순한 가격 인하를 넘어, 미래 가치인 FSD까지 탑재될 가능성이 열리자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는 폭발하고 있다.
자동차 커뮤니티의 한 회원은 “지금도 국산차 대비 ‘혜자’인데, 올해 안에 FSD 규제가 풀리면 지금 가격은 ‘헐값’이 될 것”이라며 “업데이트만으로 가치가 오르는 건 테슬라만의 강력한 무기”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2025년 수입차 1위를 차지하며 한국 시장을 점령한 테슬라. 새해 시작과 함께 던진 ‘국산차보다 싼 가격’과 ‘FSD 기대감’이라는 두 개의 승부수가 2026년 전기차 시장 판도를 어떻게 뒤흔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