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산 오너들 어떡해요”…결국 “아반떼급 옵션”으로 바뀐다는 소식에 ‘피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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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오토파일럿 유료 전환 / 출처 : 연합뉴스

“테슬라의 상징이나 다름없던 오토파일럿이 하루아침에 유료 옵션으로 둔갑했다.”

최근 미국 자동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캘리포니아주에서 들려온 소식에 국내 테슬라 예비 구매자들과 차주들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테슬라가 자사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오토파일럿(Autopilot)’ 명칭이 완전 자율주행으로 오인될 수 있다는 규제 당국의 압박에 백기를 들고, 해당 명칭을 삭제함과 동시에 신차의 기본 사양에서 핵심 기능을 대거 제외해 버렸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정책을 통합해 온 테슬라의 행보상, 이 거대한 후폭풍이 조만간 한국 시장에도 상륙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아반떼에도 있는 차선 유지, 테슬라는 ‘매월 13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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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 출처 : 현대차

미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차량등록국(DMV)은 오토파일럿이라는 단어가 소비자에게 허위 과장 광고로 작용한다며 테슬라의 판매를 30일간 정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판매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피하기 위해 테슬라는 신차에서 오토파일럿이라는 이름을 지워버렸고, 덩달아 기본으로 제공되던 ‘오토스티어(차선 중앙 유지 보조)’ 기능마저 쏙 빼버렸다.

이제 미국에서 테슬라 신차를 사면 앞차와 간격만 조절하는 크루즈 컨트롤(TACC)만 기본으로 제공된다. 문제는 뺀 기능을 다시 쓰려면 돈을 내야 한다는 점이다.

스티어링 휠을 스스로 꺾어 차선을 유지하는 고도화된 기능을 원한다면 기존처럼 일시불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감독형 FSD(Full Self-Driving)’라는 이름으로 매달 99달러(한화 약 13만 원)의 구독료를 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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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오토파일럿 유료 전환 / 출처 : 연합뉴스

국산 브랜드는 물론이고 대다수 수입차들이 엔트리급 소형차의 ‘깡통’ 트림에도 차선 유지 보조 기능을 얹어주는 작금의 현실을 감안하면, 첨단 기술을 앞세우던 테슬라의 행보는 지극히 이례적이고 후퇴한 정책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 상륙은 시간문제… 수백억 원대 ‘구독 청구서’ 폭탄 우려

한국 시장 역시 이 거대한 파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국내에서도 이미 수년 전부터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오토파일럿 명칭에 대한 과장 광고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테슬라로서는 법적 리스크를 줄이고 차량 판매 둔화로 감소한 이익을 ‘소프트웨어 구독 모델’로 만회하기 위해 북미의 수익성 높은 정책을 한국에 빠르게 이식할 명분이 충분하다.

만약 이 정책이 한국에 그대로 도입된다면 그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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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Y / 출처 : 테슬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테슬라 모델Y의 국내 판매량은 무려 1만 6천 대를 돌파하며 단일 모델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만약 이 1만 6천 대의 신규 구매자들이 차선 유지 보조와 진보된 자율주행 기능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 매월 13만 원의 FSD 구독료를 지불한다고 가정해 보자.

차주들은 연간 약 156만 원의 유지비를 추가로 부담해야 하며, 테슬라코리아는 앉은 자리에서 연간 약 250억 원이라는 막대한 소프트웨어 구독 수익을 쓸어 담게 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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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3 / 출처 : 테슬라

한 관계자는 하드웨어 가격을 낮추고 필수 소프트웨어를 구독형 캐시카우로 삼는 테슬라의 전략이 본격화됐다며, 국내 소비자들도 곧 진보된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만만찮은 ‘소프트웨어 월세’를 부담하게 될 것이라 내다봤다.

결국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첨단 기술의 청구서가 오롯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겨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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