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다고 소문나서 우르르 샀는데”…한국인 필수 옵션 다 뺐다? 소비자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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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보급형 모델 3’ 한국 상륙… 보조금 포함 3천만 원대 ‘가격 파괴’
“싸게 내놓은 비결은?”… 배터리 줄이고 시트는 직물, 통풍·전동 다 뺐다
겨울철 주행거리·편의성 꼼꼼히 따져봐야… “싼 게 비지떡 될 수도” 주의보
모델 3
모델 3 / 출처 : 테슬라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을 강타한 4,199만 원짜리 ‘테슬라 모델 3‘.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이 차량은 국산 전기차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 직후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보조금을 받으면 3천만 원 중반대에 구매가 가능해 “생태계 교란종”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하지만 막상 세부 사양(스펙)이 공개되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역시 이유 없는 할인은 없다”는 반응이 터져 나오고 있다. 파격적인 가격표 뒤에 숨겨진, 중국산 보급형 모델의 ‘원가 절감’ 내역을 팩트 체크해 봤다.

‘중국산 배터리’의 한계? 주행거리 200km가 사라졌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차이점은 심장인 ‘배터리’다. 이번 보급형 모델에는 중국산 LFP(리튬인산철)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아 주행거리가 짧고, 겨울철 성능 저하(저온 효율)가 약점으로 꼽힌다.

모델 3
모델 3 / 출처 : 테슬라

실제로 제원을 살펴보면 기존 롱레인지 후륜구동(RWD) 모델의 주행거리가 583km였던 것에 비해, 이번 모델은 382km로 인증받았다.

무려 201km나 줄어든 수치다. 서울-부산 편도 주행이 불가능한 것은 물론, 히터를 트는 겨울철에는 실주행거리가 200km대로 뚝 떨어질 수 있어 충전 스트레스가 우려된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옵션’, 뼈만 남기고 다 뺐다

실내를 들여다보면 원가 절감의 흔적이 더욱 노골적이다. 테슬라는 이번 저가형 모델을 출시하며 한국 소비자들이 ‘필수’로 여기는 편의 사양들을 대거 삭제했다.

우선 기존 모델에서 고급스러움을 담당하던 인조가죽 시트가 사라지고, 오염 관리가 까다로운 ‘블랙 직물 시트’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시트 조절 방식 또한 전동이 아닌 손으로 레버를 당겨야 하는 수동 방식이 적용됐으며, 운전대 높낮이 조절마저 수동으로 바뀌었다.

모델 3
모델 3 / 출처 : 테슬라

무엇보다 한국의 고온다습한 여름철 필수품으로 꼽히는 통풍 시트가 빠진 점은 치명적이다. 심지어 뒷좌석 열선 기능까지 삭제되어 패밀리카로서의 매력은 반감됐다.

이외에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라디오 기능이 제외됐고, 휠 선택권 역시 18인치 단일 옵션으로 제한되는 등 ‘풀옵션’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 정서와는 거리가 먼 구성을 보여준다.

“알고 사면 가성비, 모르고 사면 낭패”

물론 3천만 원 중반대에 테슬라의 소프트웨어 기술(OTA, 오토파일럿 등)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강력한 무기다. 도심 출퇴근용 ‘세컨드 카’를 찾는 소비자에게는 주행거리나 직물 시트가 큰 흠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기존 테슬라 모델 3의 성능과 편의성을 기대하고 덜컥 계약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모델 3
모델 3 / 출처 : 테슬라

업계 관계자는 “이번 모델은 중국 생산 라인업 중에서도 철저하게 가격을 낮추기 위해 기획된 ‘엔트리 트림'”이라며 “구매 전 본인의 주행 환경과 필수 옵션 유무를 꼼꼼히 따져보지 않으면, ‘테슬라 로고 값’만 치르게 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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