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널뛰는 신차 가격과 매년 쪼그라드는 보조금 탓에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쓸만한 국산 전기 세단 하나 뽑으려 해도 5천만 원은 우습게 넘어가는 요즘, 똑똑한 아빠들의 시선은 가성비가 쏟아지는 중고차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일명 ‘전기차 캐즘(수요 둔화)’과 테슬라발 가격 변동의 직격탄을 맞아 가격 거품이 확 빠진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가 최고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현재 국내 주요 중고차 플랫폼을 보면 2020년에서 2022년 사이 출고된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의 시세는 3천만 원대 중반에서 4천만 원대 초반에 불과하다.

한때 보조금을 싹싹 긁어모아도 6천만 원에서 7천만 원을 호가했던 ‘귀하신 몸’이 불과 몇 년 새 거의 반값 수준으로 뚝 떨어진 셈이다.
한국 시장의 맞수인 현대차 아이오닉6나 기아 EV6 신차를 사려던 예산이면, 주행거리 넉넉하고 브랜드 인지도까지 챙길 수 있는 테슬라를 중고로 사고도 돈이 남을 만큼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
파격적인 가격표 뒤에는 내연기관차 오너들은 상상하기 힘든 ‘유지비 제로’의 마법이 숨어있다. 엔진오일, 미션오일, 냉각수 등 주기적으로 지갑을 털어가던 파워트레인 소모품이 아예 없기 때문이다.
초기 생산분의 단차 문제는 흠으로 꼽히지만, 자동차 주행의 심장인 모터와 배터리의 기계적 내구성은 이미 흠잡을 곳 없이 튼튼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테슬라의 꽃인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는 중고차의 치명적 약점인 ‘구형 느낌’을 완벽히 지워버린다.
밤새 업데이트를 마치고 나면 어제 없던 새로운 기능이 생겨나니, 오너들 사이에서는 자고 일어나면 새 차가 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압도적인 자율주행 기술인 오토파일럿과 꽂기만 하면 결제까지 끝나는 전용 슈퍼차저 인프라는 타 브랜드가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대체 불가 매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감가 확대로 지금이 구매 적기라며, 특히 테슬라 모델3는 독보적 소프트웨어와 탄탄한 기본기 덕분에 가성비 중고차 시장의 블랙홀로 떠오르고 있다고 귀띔했다.

매년 가격표를 올리는 신차 대신, 반값으로 자율주행의 미래를 맛보려는 실속파들의 선택이 중고 테슬라로 향하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