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산 사람이 승자”… 테슬라 ‘진짜 깡통차’의 충격적 실체
천장 막고 스피커 떼고… 중국산 재고가 선녀로 보이는 ‘신형의 역설’
3천만 원대 ‘가격 파괴자’의 공습… 현대차, 테슬라 공세에 또다시 비상

“중국산 재고 털어낸다고 욕했는데, 알고 보니 그게 마지막 ‘혜자’ 기회였습니다.”
최근 테슬라가 한국 시장에서 중국 상하이 공장 생산분 모델 Y를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자, 일각에서는 “신형 출시를 앞둔 재고 밀어내기”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테슬라가 미국에서 새롭게 준비 중인 ‘진짜 저가형’ 모델의 충격적인 사양이 공개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지금 한국에 풀린 재고 모델이 앞으로 나올 신형 저가 모델보다 훨씬 뛰어난 상품성을 갖췄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천장 막고 스크린 떼고”… 테슬라의 ‘마이너스 전략’

최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시장에서 모델 3와 모델 Y의 새로운 엔트리(저가형) 트림을 신설했다. 문제는 가격을 낮추기 위해 핵심 옵션들을 대거 삭제했다는 점이다.
공개된 사양을 보면 테슬라의 상징과도 같았던 개방형 글라스 루프(유리 천장)가 사라지고 일반적인 천 소재의 헤드라이너로 막혀있다.
뒷좌석 탑승자를 위한 2열 디스플레이도 삭제됐고, 프리미엄 사운드를 책임지던 스피커 개수도 기존 15개에서 7개로 반토막 났다. 심지어 통풍 시트나 일부 편의 사양도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최근 한국에서 ‘재고 떨이’로 불리며 판매된 중국산 모델 Y RWD는 비록 구형이지만 이 모든 옵션이 그대로 탑재된 ‘풀옵션급’ 사양이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테슬라가 멀쩡한 하위 라인업을 없애고 상품성을 고의로 떨어뜨린 ‘진짜 깡통’을 내놨다”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업계는 이를 상위 트림 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테슬라의 고도화된 ‘급 나누기’ 전략으로 보고 있다.
3천만 원대 진입? 현대차엔 ‘공포의 가성비’
그렇다면 이 ‘깡통차’의 가격은 얼마일까. 미국 현지 가격을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모델 3 기본형은 약 3만 8,630달러(한화 약 5,300만 원), 모델 Y는 4만 1,630달러(약 5,700만 원) 수준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모델이 향후 한국 등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풀릴 경우,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해 실구매가를 3천만 원 후반에서 4천만 원 초반대까지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록 옵션은 빠졌지만, ‘테슬라’라는 브랜드와 소프트웨어 파워(OTA, 자율주행 등)를 3천만 원대에 누릴 수 있다는 건 시장에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다.

이는 가성비를 앞세워 전기차 대중화를 노리는 현대차·기아의 보급형 모델(EV3, EV4 등)에 직접적인 타격이 될 수 있다.
현대차,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나… ‘이중고’ 직면
현대차 입장에선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이미 중국산 저가 배터리를 탑재한 테슬라 모델 Y(RWD)의 공세로 작년 한 해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이제는 옵션을 덜어내 가격 거품을 완전히 뺀 ‘초저가 테슬라’와도 경쟁해야 하는 처지다.
현대차가 아무리 편의 사양을 강화해도, ‘가격’이라는 절대적인 기준 앞에서 소비자들이 테슬라로 이탈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관계자는 “중국산 재고를 ‘막차’로 인식해 구매가 쏠릴 수 있다”며 “테슬라의 저가 공세가 계속되면 국산차 업체들도 수익성을 포기한 치킨게임에 내몰릴 것”이라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