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 취업 왜 안 되나”…20대 청년들 일자리, 무섭게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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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시장 냉각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고용시장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취업자 증가폭은 1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실업자는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청년층 고용 부진이 심화되면서 ‘고령층은 늘고 청년은 줄어드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졌다.

국가데이터처가 11일 발표한 ‘2026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98만 6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 8천명(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증가폭은 2025년 11월 22만 5천명에서 12월 16만 8천명으로 축소된 데 이어, 1월에는 10만명대로 급락했다. 2024년 12월 이후 1년 1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실업 지표다. 1월 실업자는 121만 1천명으로 전년 대비 12만 8천명(11.8%) 급증하며 2021년 1월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업률도 4.1%로 2022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파에 노인일자리 지연…”일시적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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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시장 냉각 / 출처 : 연합뉴스

취업자 증가 둔화의 직접적 원인은 1월 한파로 꼽힌다. 지방자치단체들이 혹한에 노인 일자리 사업 시작을 늦추면서 일시적으로 통계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1월 한파가 심해 지자체에서 노인 일자리 시작을 늦추면서 취업자 증가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월 취업자 증가는 고령층이 주도했다. 60세 이상은 14만 1천명, 50대는 4만 5천명 각각 늘었다. 반면 20대는 19만 9천명, 40대는 3천명 감소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보다 17만 5천명 줄어 청년 고용률은 43.6%로 2021년 1월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AI가 빼앗은 일자리…전문서비스업 2013년 이래 최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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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시장 냉각 / 출처 : 연합뉴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8만 5천명), 운수·창고업(+7만 1천명) 등이 증가했지만, 농림어업(-10만 7천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9만 8천명), 제조업(-2만 3천명) 등은 감소했다.

특히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두 달 연속 감소하며 산업 분류가 개정된 2013년 이래 최대 폭으로 줄었다. 빈 국장은 “전문서비스업에서 신입 인력이 할 수 있는 일을 인공지능(AI)이 대체하고 있는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제조업은 1년 7개월, 건설업은 1년 9개월, 농림어업은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채용 관행 변화가 청년 고용 악화 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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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시장 냉각 / 출처 : 연합뉴스

‘쉬었음’ 인구는 278만 4천명으로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1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11만 8천명(9.9%), 20대가 4만 6천명(11.7%) 증가했다.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임에도 20대 ‘쉬었음’이 늘어난 것은 이례적이다.

고용 전문가들은 채용 관행 변화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다. 과거 공채·대규모 채용에서 수시·경력 중심 채용으로 전환되면서 신입 청년층의 취업 문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빈 국장은 “수시·경력 중심 채용으로의 전환이 20대 채용 여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긍정 신호도 있다. OECD 기준 15~64세 고용률은 69.2%로 1989년 통계 작성 이래 1월 기준 가장 높았다. 다만 고용 증가 대부분이 고령층에 편중돼 있어 생산성 측면에서는 우려가 제기된다.

노동시장 관계자들은 “숫자상 일자리는 늘었지만 생산 기여도 측면에서는 제한적”이라며 “청년층 고용 개선과 산업 구조 재편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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