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항공우주군이 일본과 인접한 하바롭스크 지역 드즈옴기 공군기지에 최소 15대의 Su-57 5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집중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의 위성 분석 결과로, 러시아의 극동 지역 군사력 강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드즈옴기 기지는 Su-35 전투기가 배치된 러시아의 전략 요충지로, 인근 츠엔트랄나야 우글로바야 기지에는 Su-35와 MiG-31BM 요격기가 운용 중이다.
이번 배치는 러시아가 최신 생산분 Su-57을 항공우주군에 인도한 시점과 맞물린다. 6개월 이상 중단됐던 납품이 재개되면서, 개선된 무장과 항전장비를 탑재한 신형 기체들이 극동 지역에 우선 배치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총리 타카이치 사나에의 집권 이후 급속한 재무장 움직임을 보이는 일본에 대한 군사적 압박 메시지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드즈옴기 기지는 Su-35와 Su-57을 최종 조립하는 콤소몰스크-나-아무르 항공기 공장(가가린 항공기 공장)과 인접해 있어, 초기 운용 단계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문제를 즉각 해결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순한 기술 검증을 넘어 다층적 전략 목적이 있다고 분석한다.
생산 급증과 차세대 엔진 탑재

러시아 Su-57의 생산 속도가 가시화되고 있다. 2023년 생산량은 12기로 전년 대비 2배 증가했으며, 2024년에는 20기 이상 생산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특히 2024년 로스텍 국영공사는 차세대 ‘타입 30 엔진'(이즈델리예-30) 개발을 완료했으며, 이를 탑재한 Su-57 납품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신형 Su-57의 레이더 시스템은 62개 목표를 동시 추적하며 이중 16개와 동시 교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RCS(레이더 반사 단면적) 2.5㎡급 목표를 약 400km 거리에서 탐지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다만 나무위키 등 전문 분석 자료는 “러시아가 발표한 양산 계획이 실제 달성된 사례가 드물다”며 실제 배치 규모에 대해서는 신중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의 실전 검증

Su-57의 실전 가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입증됐다. 2024년 4월 8일 첫 실전 투입으로 추정되는 작전에서 Kh-59 순항 미사일을 사용해 키로보흐라드와 오데사를 폭격했으며, 러시아 측은 같은 해 6월 18일 공식 인정했다.
전술 운용 방식은 스텔스 성능을 활용한 방공망 제압에 우선 투입되는 형태로, 우크라이나 서부 및 키이우 근처 방공망이 건재한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최전선인 콘스탄티놉카 상공 작전으로 스텔스 성능이 실전에서 검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극동 배치된 Su-57이 단순한 전력 과시가 아니라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한 운용 전력임을 의미한다.
군사 전문가들은 드즈옴기 기지의 Su-57이 Su-35, MiG-31과의 혼합 편대 훈련을 통해 일본 항공자위대와 주일미군의 F-35 대응 전술을 개발하고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동아시아 5세대 전투기 균형 재편

Su-57의 극동 배치는 동아시아 전력 균형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한국 공군 제17전투비행단은 “중국의 J-20 부대, 러시아의 Su-57 부대, 일본의 F-35 부대의 위협에 기술적으로 대등하게 대항할 수 있는” 5세대 비행단으로 정의되며, 이는 동아시아 군비 경쟁에서 한국이 뒤떨어지지 않게 하는 중대한 역할을 한다.
드즈옴기 기지에 배치된 Su-57은 일본 영토 인근 러시아 폭격기 및 정찰기 호위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알래스카까지 작전 반경에 포함할 수 있다.
Su-57의 전투 반경은 미 공군 F-35나 F-22의 2배 이상으로, 장거리 작전 능력이 탁월하다. 일각에서는 베링 해협 인근 추구예프카 기지에 Su-57을 배치해 미국 알래스카의 5세대 전투기 집중 배치에 대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러시아의 Su-57 극동 배치는 단순한 전력 증강을 넘어 미·일 동맹 강화에 대한 군사적 대응이자, 중국과의 전략적 공조 속에서 동아시아 질서 재편을 시도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안보 환경이 5세대 전투기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한국의 F-35 전력 운용 전략과 독자적 KF-21 개발 가속화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