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루, ’26년형 포레스터 2,000달러 인하… 현지 생산으로 관세 피해
현대차, 25% 관세 시 투싼 1,000만 원 폭등… 가격 경쟁력 ‘괴멸’ 위기
“안전·내구성” 스바루, 기본기에 가성비까지 더해져 현대차 위협

“경쟁사들이 관세 공포에 떨 때, 스바루는 가격 인하라는 폭탄을 터뜨렸습니다. 현대차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의 25% 관세 폭탄 위협에 대응하느라 골머리를 앓는 사이, 일본의 스바루가 2026년형 ‘포레스터(Forester)’의 가격을 전격 인하하며 기습 공격을 감행했기 때문이다.
스바루는 가격을 낮추는 것도 모자라 생산 거점을 미국 본토로 완전히 옮겨 관세 리스크마저 원천 봉쇄했다. 현대차의 주력 SUV인 투싼과 싼타페가 사정권에 들어오면서 미국 시장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관세 피난처 ‘인디애나’에서 날아온 가격 폭탄
최근 외신에 따르면 스바루는 2026년형 포레스터의 가격을 트림별로 최대 2,015달러(약 280만 원)까지 인하했다.

특히 포레스터 하이브리드 리미티드 트림은 기존보다 2,000달러 넘게 저렴해진 3만 8,995달러(약 5,400만 원)로 책정됐다. 이는 하이브리드 수요를 독식하겠다는 선전포고나 다름없다.
더욱 치명적인 것은 ‘생산지’다. 스바루는 이번 2026년형부터 포레스터 전 물량을 일본 군마 공장이 아닌 미국 인디애나주 라피엣 공장(SIA)에서 생산한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수입차 25% 관세 조치에서 완전히 자유롭다는 뜻이다.
반면 현대차는 투싼 등 주력 하이브리드 모델을 여전히 한국 수출에 의존하거나 생산 라인을 조정하는 과도기에 있어, 스바루가 ‘Made in USA’ 방패 뒤에서 가격 인하라는 창을 휘두르는 동안 방어에 급급해야 하는 처지다.
25% 관세 현실화 땐… 가격 격차 ‘재앙’ 수준

가장 우려되는 시나리오는 현대차 수입 물량에 25% 관세가 실제로 부과되는 경우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투싼 하이브리드와 포레스터 하이브리드의 시작가는 약 3만 4,000달러 선으로 대등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에 25% 관세가 부과되어 가격에 전가될 경우, 투싼 하이브리드 가격은 4만 2,500달러(약 5,900만 원) 수준으로 치솟게 된다.
가격 인하를 단행한 스바루와는 무려 8,000달러(약 1,100만 원) 가까운 가격 차이가 벌어지는 셈이다. 동급 대중차 시장에서 1,000만 원의 가격 차이는 사실상 경쟁이 불가능한 ‘괴멸적 격차’다.
업계 관계자는 “스바루는 이미 현지화와 가격 인하를 동시에 달성해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며 “현대차가 원가 경쟁력을 회복하지 못하면 공들여 쌓은 시장 점유율을 일본 업체들에게 허무하게 내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본기부터 다르다”… 깐깐한 美 소비자 사로잡은 ‘스바루의 매력’

가격뿐만이 아니다. 스바루는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광신도’를 거느릴 만큼 탄탄한 제품 신뢰도를 자랑한다. 포레스터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평가에서 매년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놓치지 않는 안전의 대명사다.
여기에 스바루 특유의 ‘대칭형 상시 사륜구동(Symmetrical AWD)’ 시스템이 전 트림에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어, 눈비가 잦은 북미 지역에서 독보적인 주행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컨슈머리포트 신뢰도 조사에서도 늘 최상위권을 유지해 잔고장 없고 중고차 가격 방어가 잘 되는 차로 유명하다.
현대차가 디자인·편의성에서 호평받지만, 내구성을 중시하는 미국 보수층엔 여전히 스바루가 강세다. 가격 경쟁력마저 밀린다면 현대차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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