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 3 ‘에보’, 후륜구동 변신… 443마력·제로백 3.9초의 압도적 성능
800V 초급속 충전 전격 도입… 현대차 독점 기술 위협하며 충전 3배 가속
코나·니로보다 싸고 성능은 아이오닉5급… “보급형 시장 게임체인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우던 중국 전기차가 이제는 하드웨어 스펙으로 현대차를 위협하는 단계에 진입했다.
BYD가 글로벌 베스트셀링 전기 SUV ‘아토 3(Atto 3)‘의 대대적인 성능 강화를 선언하며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기아 니로 EV가 주도하던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 강력한 도전장을 던졌다.
최근 BYD는 상품성을 대폭 개선한 신형 모델 ‘아토 3 에보(Evo)’를 공개했다.
단순한 연식 변경 수준이 아니다. 구동 방식을 전륜에서 후륜으로 완전히 뜯어고치고, 현대차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까지 탑재하며 체급을 뛰어넘는 ‘오버스펙’으로 무장했다.
“전륜구동 버리고 슈퍼카급 가속력 장착”

가장 충격적인 변화는 파워트레인이다. 기존 아토 3가 평범한 전륜구동(FWD) 기반의 실용적인 도심형 SUV였다면, 신형은 후륜구동(RWD) 플랫폼으로 환골탈태했다.
기본 모델조차 최고출력이 기존 201마력에서 308마력으로 50% 이상 급증했다. 여기에 새롭게 추가된 듀얼 모터 사륜구동(4WD) 모델은 최고출력 443마력을 뿜어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9초. 이는 폭스바겐의 고성능 해치백 골프 R보다 빠르며, 현대차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에 근접한 수치다.
반면 경쟁 모델인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은 전륜구동 기반에 최고출력 204마력, 제로백 7초대 후반에 머물러 있다.

차체는 소형 SUV지만, 아토 3의 제원은 상위 차급을 압도한다. BYD는 모터 재배치와 멀티링크 서스펜션 적용으로 승차감과 핸들링을 대폭 강화했다.
현대차의 자랑 ‘800V 충전’, 보급형에 심었다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 테슬라와 경쟁할 수 있었던 핵심 무기는 바로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BYD는 이번 아토 3 에보에 400V가 아닌 800V 아키텍처를 전격 도입하며 현대차의 기술적 우위를 무너뜨렸다.
이로 인해 최대 충전 속도는 기존 88kW에서 220kW로 2.5배 빨라졌다.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5분에 불과하다. 이는 400V 시스템을 사용하는 코나 일렉트릭이나 니로 EV가 구조적으로 따라올 수 없는 속도다.

현대차그룹 내에서도 아이오닉 5나 EV6, EV9 같은 상위 전용 전기차 모델에만 적용되던 스펙을 BYD는 대중적인 보급형 모델에 과감하게 적용해버린 것이다.
또한 배터리 용량을 74.8kWh로 늘려 주행거리를 317마일(약 510km)까지 확보했고, 구동계 재배치로 101리터에 달하는 대용량 프렁크(앞쪽 트렁크)까지 확보해 실용성 면에서도 경쟁자들을 압도한다.
코나 가격에 아이오닉 성능… “현대차 샌드위치 위기”
관건인 가격을 보면 아토 3는 약 3.7만 파운드(6,300만 원) 수준이다. 코나 일렉트릭이 3.5만~3.8만 파운드(6,000만~6,600만 원) 선임을 고려하면 사실상 가격 차이가 거의 없다.
업계에서는 BYD가 배터리부터 반도체까지 수직 계열화를 이룬 만큼,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을 최소화해 공격적인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신형 아토 3가 코나 일렉트릭과 비슷한 가격대에 출시된다면 시장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할 전망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같은 값에 더 넓은 공간, 3배 빠른 충전 속도, 그리고 슈퍼카급 가속력을 가진 아토 3를 외면하기 힘들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