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호위 거절한 미 해군
유정 생산 중단으로 인한 연쇄 파장
호르무즈 통제권이 전쟁 성패 좌우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선박들을 호위할 수 있다던 트럼프 대통령의 호언장담과 달리 미 해군은 상선들의 호위 제안을 거절했다.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 해운 업계는 전쟁 초기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군사적으로 보호해달라고 거의 매일 요청하고 있으나 미 해군은 아직 때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아직은 위험하다고 판단한 미 해군

미 해군이 상선 호위를 거절한 이유는 아직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이란 공격 위험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현재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기뢰 등을 설치하려 하고 있으며 자폭 선박과 지대함 미사일 등 다른 타격 수단도 적극 배치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군사 전문가들은 미 해군이 실제로 유조선 호위에 나서려면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이란 군사 자산을 더 파괴해야 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군은 이란의 호위함 등을 지속해서 타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기뢰 저장 시설 등도 주요 공격 대상에 포함하고 있다.
미국의 한 당국자는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걸프국과 함께 합동으로 호르무즈 주변의 이란 군사 자산을 폭격하기 시작하면 호위 작전이 임박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해협 봉쇄에 따른 연쇄적인 파장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의 20% 정도가 지나가는 주요 해상 무역로이지만 이란의 위협으로 인해 거의 모든 유조선이 해당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 세계의 유가는 중동 정세에 맞춰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등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국제 유가가 단기 변동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현재 쿠웨이트, UAE, 이라크 등 주요 산유국은 원유 저장 시설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유정에서 생산을 멈추고 있다.
이러한 원유 생산 차질은 장기적으로 원유 공급이 급감하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필연적으로 국제 유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의 우려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 전쟁 성패 달려

이처럼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국제 유가를 둘러싸고 전 세계의 우려가 계속되자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의 성패가 호르무즈 안전 확보에 달렸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만약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장기적으로 미국 서민 경제와 내정도 흔들릴 수 있으며 이는 곧 트럼프 행정부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전쟁에서 빠져나올 명분을 찾지 못할 수 있어 전쟁이 지지부진한 장기전의 늪으로 빠져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군사 인프라를 수년간 복원하지 못할 정도로 파괴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란이 저항 의지를 꺾지 않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두 나라의 대치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