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재고 산더미로 쌓였다”…한 달 만에 1,000대 팔아치운 ‘괴물’ 등장에 ‘피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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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 출처 : 연합뉴스

기아가 글로벌 픽업트럭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삼았던 호주에서 뼈아픈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호주 시장은 미국 다음으로 큰 세계 2위 규모의 픽업트럭 시장으로, 연간 20만 대 이상이 팔리는 그야말로 ‘픽업의 성지’다.

기아는 자사 최초의 중형 픽업트럭인 타스만을 앞세워 진출 첫해 2만 대 판매와 시장 점유율 2위라는 매우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성적표는 참담한 수준이다.

출시 5개월 만에 3,700대 남짓… “목표가 너무 컸다”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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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스만 / 출처 : 기아

업계와 호주 자동차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현지에 공식 출시된 타스만은 출시 5개월 동안 누적 판매량 약 3,716대에 그쳤다.

특히 10월 판매량은 610대에 머물며 전체 픽업트럭 순위 9위까지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이대로라면 올해 예상 판매량은 기아의 목표치인 2만 대의 절반 수준인 1만 대 남짓에 머물 전망이다.

이러한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이른바 깡통 모델로 불리는 ‘엔트리 트림’의 약한 경쟁력이 지목된다.

호주 픽업 시장은 개인 자가용 수요도 있지만, 광산, 농업, 건설 현장 등에서 법인이나 정부가 대량으로 구매하는 ‘플릿(Fleet)’ 수요가 압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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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스만 / 출처 : 기아

이 플릿 시장은 도요타 하이럭스와 포드 레인저 같은 기존 일본·미국 브랜드들이 저렴한 베이스 모델을 무기로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는데, 타스만이 이 견고한 장벽을 뚫어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기아 호주 법인 역시 최근 “목표가 다소 공격적이었다”며 “상위 트림은 선방하고 있으나 하위 트림이 시장에서 힘을 못 쓰고 있다”라고 실책을 인정하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밀려드는 중국 ‘괴물 하이브리드’ 픽업들

기아의 고민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기존 강자들을 상대하기도 벅찬 상황에서 무서운 가성비로 무장한 중국 자동차들의 공세가 본격화되었기 때문이다.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중국 1위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내놓은 PHEV 픽업트럭 ‘샤크 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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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샤크 6 / 출처 : BYD

샤크 6는 단일 풀옵션 트림임에도 현지 가격 5천만 원대(약 4만 6천 USD)라는 파격적인 가격표를 달고 출시 첫 달에만 단숨에 1,193대를 팔아치우며 픽업트럭 순위 5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중국 체리자동차 역시 세계 최초로 극강의 연비(열효율 47%)를 자랑하는 2.5리터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픽업트럭(코드명 KP31)을 올해 4분기 호주에 투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체리는 자국 시장에서 픽업을 1천만 원대에 팔아온 브랜드인 만큼, 이들이 호주에 상륙할 경우 타스만이 겪을 가격 압박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보인다.

한 자동차 업계 전문가는 “호주는 무역 장벽이 낮아 중국산 친환경차들이 쏟아져 들어오기 가장 좋은 테스트베드”라며, “기아가 하위 트림의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추거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서둘러 도입하지 않는다면 중국 브랜드들에 점유율을 고스란히 내줄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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