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순히 미사일 한 발을 막아내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북한이 최근 단거리탄도미사일에 클러스터탄과 전자기파(EMP) 무기 등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통합 타격 시험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군사 전문매체와 외신 등에 따르면, 북한은 화성-11형(KN-23)에 비핵 EMP와 탄소섬유 재질의 전력망 차단탄(흑연탄)을 탑재하는 연쇄 타격 시나리오를 구상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미 연합 방어망의 ‘눈과 귀’를 먼저 마비시킨 뒤 핵심 시설을 면적 타격하겠다는 치명적인 전술 변화로 풀이된다.
방어망 눈 가리는 ‘3단계’ 시나리오

북한이 완성하려는 공격 시나리오는 철저한 ‘순차적 무력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먼저 고출력 마이크로파를 방출하는 비핵 EMP가 폭발해 방공 레이더와 화력통제 시스템의 전자회로를 태워버린다.
이어 흑연탄이 수도권의 데이터센터와 변전소 위로 쏟아져 전력망을 물리적으로 차단하고, 마지막으로 클러스터탄(집속탄)이 넓은 면적의 군사 시설을 광범위하게 타격하는 구조다.
군사 안보 전문가들은 “북한 정권이 이를 전략적 특수자산으로 명명한 것은 우발적 도발이 아닌 체계적인 방공망 돌파 전술을 확보했다는 의미”라며 “레이더가 먹통이 되면 수백억 원짜리 요격 미사일도 발사관에서 나갈 수 없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화성-11형과 같은 단거리탄도미사일이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발사될 경우, 서울 등 수도권 핵심 시설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3~5분 남짓으로 추정된다.
요격 중심 방어 체계의 딜레마
이러한 북한의 전술 변화는 한국군의 미사일 방어 체계(KAMD)에 근본적인 숙제를 던지고 있다.
천궁-II와 패트리어트(PAC-3) 등 우리 군이 자랑하는 요격 자산은 날아오는 발사체를 궤적상에서 맞추는 물리적 방어에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요격 시스템을 통제하는 지휘통제소(C4ISR)나 레이더 기지가 EMP에 먼저 피격당할 경우, 아무리 뛰어난 미사일도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실제로 국회 국정감사 등에서 지적되어 온 국내 주요 군사 및 국가핵심시설의 EMP 방호 시설 구축률은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단순히 더 높이, 더 빨리 쏘아 올리는 요격탄의 숫자를 늘리는 것을 넘어, 전자전과 전력망 마비라는 비대칭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복합적인 방어 시나리오 재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진짜 겉핡기의 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