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9, 12월 국내 출시
기아 EV9‧볼보 EX90과 경쟁
7천만 원대 가격 경쟁력 갖춰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플래그십 전기차가 모습을 드러낼 날이 머지않았다.
기아 EV9과 볼보 EX90에 맞설 전기 SUV, ‘아이오닉 9’이 그 주인공이다. 현대차는 이 모델을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아이오닉 9, 7인승 SUV로 등장
7인승 대형 SUV로 설계된 아이오닉 9은 3년 전 공개된 ‘세븐’ 콘셉트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기존의 ‘아이오닉 7’이라는 이름 대신 더 강력한 이미지를 위해 ‘아이오닉 9’으로 변경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아이오닉 9은 현대차의 확장형 전기 플랫폼 e-GMP를 채택해, 기아 EV9과 동일한 99.8kWh 배터리 팩을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00마력의 싱글 모터와 378마력의 듀얼 모터 두 가지 버전이 제공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EV9의 주행거리 기준으로, 이 싱글 모터 옵션은 약 562km, 듀얼 모터는 504km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EV9의 고성능 ‘GT’가 최근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테스트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아이오닉 9에도 최고 641마력의 듀얼 모터와 사륜구동을 갖춘 고성능 N 버전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싼타페와 유사한 최신 인테리어 디자인
디자인 측면에서도 아이오닉 9은 EV9과 차별화된 독창적인 매력을 자랑한다. 경사진 루프 라인과 유려한 곡선이 조화를 이루며 ‘세븐’ 콘셉트의 디자인 요소들이 다수 반영되었다.
확장된 휀더와 독특한 조명 패턴이 눈에 띄지만, 프레임 없는 창문이나 코치 도어 등 파격적인 요소는 제외되었다. 대신 전통적인 B필러 및 C필러와 일반 도어 핸들이 적용되어 실용성을 강화했다.
내부는 최근 출시된 신형 싼타페의 구성을 닮아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 언어가 반영되어 있다. 특히 LG전자의 가전제품이 탑재될 예정으로, 탑승자에게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할 전망이다.
또한, 디지털 계기판과 운전자 중심의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을 배치해 직관적인 운전 경험을 제공하며, 물리적 버튼을 남겨 공조 장치와 오디오 조작을 간편하게 만들었다.
올해 11월 LA 오토쇼에서 공개될 아이오닉 9은, 그 다음 달인 12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오닉 9의 예상 가격은 약 7천만 원 후반에서 8천만 원 초반으로 전망된다. 해외 시장에서는 볼보 EX90보다 최대 4천만 원 정도 저렴해 가격 경쟁력에서도 강점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