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 부리다 망했다” 제네시스 차주 ‘피눈물’…4천만원 ‘뚝’ 떨어지자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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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1억 원대 G80, 중고 시장선 4천만 원대 형성
같은 G80도 색상 따라 감가 폭 갈린다
옵션보다 ‘잘 팔리는 조건’이 시세 좌우
제네시스 G80 중고차
제네시스 G80 중고차 / 출처 :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80 중고차 시장에서 조건에 따른 시세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같은 연식과 주행거리임에도 어떤 차량은 가격 방어에 성공하는 반면, 일부 모델은 신차 대비 반값 수준까지 떨어지며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감가 양극화’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으로 색상을 지목한다.

신차 1억 원대 G80, 중고 시장에선 왜 4천만 원대로 내려왔나

실제 중고차 시장에서는 핀도스 그린 색상의 제네시스 G80이 주행거리 2~3만km, 사륜구동 등 고급 사양에도 5,000만 원대 초중반까지 내려간 사례가 보인다. 같은 조건의 다른 색상 모델보다 감가 폭이 크다.

출고 당시 옵션 구성에 따라 9,000만 원을 넘기거나 1억 원에 근접했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몇 년 만에 3~4천만 원 이상의 자산 가치가 줄어든 셈이다.

제네시스 G80 중고차
제네시스 G80 중고차 / 출처 : 현대자동차

이처럼 큰 폭의 감가가 나타난 배경에는 고가 대형 세단 특유의 시세 구조가 있다. 차량 가격이 높을수록 동일한 감가율이 적용되어도 실제 하락하는 금액의 단위 자체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색상은 중고차 거래에서 예상보다 큰 영향을 미친다. 신차 구매 단계에서는 개성을 살린 유색 모델이 만족도를 높일 수 있지만, 중고 시장의 기준은 다르다. 거래가 빠른 무채색과 비주류 색상 사이의 수요 차이가 그대로 가격에 반영된다.

일부 비선호 색상의 G80은 동일 사양임에도 매물이 오랫동안 적체되거나, 시세보다 가격을 더 낮춰야만 겨우 거래가 성사된다. 결과적으로 이들 모델이 전체 시세를 하향 견인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옵션보다 중요한 건 ‘잘 팔리는 조건’…중고차 시장의 냉정한 기준

결국 중고차 시세는 옵션의 총합보다 ‘시장에서 얼마나 빨리 팔릴 수 있는 조건인가’에 따라 재편된다.

제네시스 G80 중고차
제네시스 G80 중고차 / 출처 : 현대자동차

이러한 패턴은 비단 G80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형 세단 시장 전반에서 반복되는 현상이다. 다만 최근 들어 색상에 따른 시세 격차가 더욱 뚜렷해지면서, 신차 선택의 순간이 몇 년 뒤 중고 가격이라는 숫자로 고스란히 돌아오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시장의 시선은 점점 더 현실적으로 변하고 있다. 성능과 이미지뿐 아니라 시간이 흐른 뒤 남게 될 잔존 가치까지 구매 결정의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

제네시스 G80의 중고 시세 변화는 이러한 시장의 흐름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향후 소비자들이 신차를 선택하는 기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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