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경기 고양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
급발진 의심 전기차 수습하던 견인차 기사 ‘감전’
고장 난 전기차 접근시 특수 장비 갖춰야
사고 난 전기차를 수습하려온 견인차 기사가 감전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전기차에 대한 안전성 염려가 불거지고 있다.
사고차 수습 중 발생한 감전사고는 ‘이례적’
지난 7일 오후 5시 30분쯤 경기도 고양시에선 SUV 전기차가 가로수와 자전거 거치대를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 이후 2시간 30분쯤 뒤 사고차량을 수습하기 위해 사고차 운전석에서 시동을 걸던 견인기사가 감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견인기사는 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한편, 경찰은 사고 원인과 함께 감전 원인에 대해서 조사 중이다.
이번에 발생한 감전사고는 사고난 전기차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2차 안전사고로 전기차 업계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전기차를 출시할 때 차량 정보를 소방청에 제출하는 등 대비 방안이 준비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전기차 사고 후 전류 누전으로 인한 위험요소를 없애기 위해 소방대원 포함 구조대원이 항상 절연 장갑 등 특수 복장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기차를 수습하는 과정은 아니지만 과거 전기차를 충전하던 중 감전된 사고도 있었다.
이전에도 발생한 전기차 감전사고 사례
2018년 4월경 전기차를 충전하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감전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충북 청주시에서 사회복지업무 담당하고 있던 A씨는 전기차를 충전하기 위해 충전케이블을 충전기에 연결하는 과정에서 손가락이 감전됐다.
청주시는 보험사와 소비자보호원에 사건을 접수한 뒤 해당 전기차량을 인계하는 등 사고원인을 조사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자동차 제조사와 충전기 제조업체는 차량의 결함이나 자사 제품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전기차, 감전사고 이외에도 화재·급발진의심 등 빈번한 사고 발생
최근 전기차의 보급이 증가됨에 따라 화재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는 해마다 2배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전기차 화재의 경우 내부 온도가 순식간에 1,000도 까지 치솟는 ‘열 폭주’ 현상이 발생할 수 있고,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화재 진압 시간이 오래 걸리고 어렵다.
전기차 화재사고 이외에도 급발진으로 의심되는 사고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급발진 사고로 공식 인정된 사례는 없지만 급발진 의심 신고 건수가 가솔린차량이나 경유차량에 육박한다고 한다.
한편, 사고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직은 전기차 사면 안되겠다”, “전기차 너무 위험한거 아니야?”, “전기차 개선해야 할 점이 아직 많다” 등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