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도 미국도 아니었네” …1년 만에 글로벌 1위 탈환, ‘대반전’ 결과 만든 車 정체가?

1위 탈환까지 1년이면 충분
TOP10에 무려 5개 차종
후속 모델 기대감까지 상승
토요타
라브4 / 출처 : 토요타

2023년 테슬라 모델 Y에게 1위 타이틀을 헌납했던 토요타 라브4가 곧바로 왕좌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라브4는 2023년 판매량에서 테슬라 모델 Y에 약 15만대나 뒤처진 2위에 머물렀으나 2024년에는 11%의 판매 증가를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자리를 되찾았다.

이번 순위는 전 세계 신차 시장의 99%를 커버하는 153개국의 통계를 기반으로 매겨졌다. JATO 다이내믹스의 발표에 따르면, 이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거의 모든 데이터를 반영한 결과다.

전기차 신화의 균열, 테슬라 첫 판매 감소

토요타
라브4 / 출처 : 토요타

테슬라에게 2024년은 쓰라린 한 해였다. 브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판매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모델 Y는 전년 대비 3% 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했고, 특히 호주 시장에서는 무려 16.8%나 급감했다.

반면 토요타의 라브4는 전년 대비 11%의 판매 증가를 기록하며 강력한 반등을 이뤄냈다. 토요타 라브4는 이러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2023년 테슬라에게 넘겨준 글로벌 판매량 1위 타이틀을 1년 만에 되찾는 데 성공했다.

자동차 분석가 펠리페 무노즈는 테슬라의 부진 원인을 구형과 신형 모델 사이의 생산 중단으로 분석했다. 모델 Y의 세대교체 과정에서 생긴 생산 공백이 2024년과 2025년 초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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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Y / 출처 : 테슬라

한편 토요라 라브4는 차세대 모델의 출시를 앞둔 상태에서 현세대의 마지막 모델이 글로벌 왕좌를 탈환했다는 점에서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토요타의 압도적 존재감, 톱10에 5개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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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브4 라인업 / 출처 : 토요타

2024년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상위 10위 안에 토요타 모델이 무려 5개나 포함됐다. 1위를 차지한 라브4를 필두로 코롤라 크로스가 3위, 하이럭스와 캠리 등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코롤라 크로스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판매량에 힘입어 혼다 CR-V를 불과 5000대 차이로 제치며 3위를 차지했다. 이는 토요타가 단순히 하나의 모델이 아닌 전체 라인업에서 균형 잡힌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테슬라는 2위를 차지한 모델 Y와 9위의 모델 3가 톱10에 진입했지만 토요타의 압도적 존재감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 밖에도 10위는 중국 BYD의 Qin이 차지하는 이례적인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미래를 향한 준비, 2026년 신형 라브4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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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브4 GR 스포츠 / 출처 : 토요타

토요타는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2026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라브4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사양이 포함될 예정이다. 특히 호주 시장에도 공식 출시가 확정돼 글로벌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되는 가운데서도 전통적인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기술의 조합이 여전히 강력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라브4의 역전승은 소비자들이 아직은 검증된 기술과 실용성을 더 선호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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