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사전 계약만으로 2026년 물량 ‘완판’… 생산 라인 비상 걸린 BMW
‘노이어 클라세’ 첫 타자의 화려한 데뷔… 디자인·성능 혁신에 전 세계 열광
한국 오면 “대기만 1년 이상” 예상… 제네시스 GV70·테슬라 모델Y ‘초긴장’

“지금 주문해도 2027년에 받습니다.” 아직 정식 출고도 안 된 차가 벌써 ‘완판’됐다.
BMW가 사활을 걸고 만든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노이어 클라세(Neue Klasse)’의 첫 주자, 신형 ‘iX3‘ 이야기다.
27일 외신에 따르면, BMW iX3는 유럽 시장에서 예약이 폭주하며 2026년 생산 예정 물량이 사실상 동났다. 이에 BMW는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의 교대 근무를 계획보다 앞당겨 늘리는 등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테슬라 잡으러 왔다”… 무엇이 그들을 미치게 했나
이토록 뜨거운 반응은 이례적이다. 인기 비결은 ‘완전히 새로운 BMW’라는 점에 있다. 기존 iX3가 내연기관 차체를 개조한 ‘파생 전기차’였다면, 신형 iX3는 뼈대부터 전기차 전용으로 설계된 ‘순수 혈통’이다.

과거 BMW의 상징적인 디자인을 미래적으로 재해석한 파격적인 외관, 테슬라를 정조준한 차세대 소프트웨어, 그리고 비약적으로 향상된 주행 거리와 충전 속도가 소비자들의 갈증을 해소했다는 평가다.
“전기차도 BMW가 만들면 다르다”는 것을 증명하며, 테슬라 모델 Y로 쏠렸던 프리미엄 SUV 수요를 빨아들이고 있다.
“한국 오면 1년 대기?”… 그림의 떡 되나
문제는 ‘인도 시점’이다. 유럽 현지에서도 물량이 부족한 마당에, 한국 시장 배정은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빨라야 2026년 하반기, 늦으면 2027년 초에나 한국 땅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출시된다 해도 ‘인내심 테스트’는 불가피하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지금 분위기라면 한국 출시 직후 계약해도 최소 1년에서 1년 6개월은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과거 포르쉐 타이칸 초기 물량 대란 때와 비슷한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발등에 불 떨어진 제네시스·현대차

BMW의 화려한 부활은 한국 안방마님인 현대차그룹에겐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신형 iX3의 직접적인 경쟁자는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과 현대차 아이오닉 5, 테슬라 모델 Y 등이다.
특히 제네시스는 GV70 부분변경 모델로 프리미엄 시장을 수성하고 있지만, ‘전용 플랫폼’이 아닌 내연기관 파생 모델이라는 태생적 한계가 있다.
반면 iX3는 전기차 전용 설계의 공간 활용성과 BMW 특유의 주행 성능으로 무장해 상품성 면에서 위협적이다.
예상 가격대가 9천만 원에서 1억 원 초반으로 형성될 iX3가 한국에 상륙해 “없어서 못 파는 프리미엄 전기차” 이미지를 굳힌다면, 제네시스와 테슬라가 양분하던 1억 원 이하 럭셔리 전기차 시장의 판도가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

BMW가 칼을 갈고 만든 ‘노이어 클라세’. 그 첫 번째 화살이 전 세계를 관통하고 있다. 이제 공은 이를 막아내야 할 경쟁자들에게 넘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