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정보 유출 혐의를 받는 2인자
철저한 내부 조사에 들어간 중국 군부
군부 숙청을 활용한 시진핑 권력 강화

최근 실각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군 서열 2위 장유샤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단순 부패가 아닌 핵무기 정보 유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군 수뇌부를 대상으로 한 비공개 브리핑 내용을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장유샤의 혐의는 미국에 핵무기 정보를 유출한 것이라 알렸다.
핵 정보 유출부터 기율 위반까지 지적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국유기업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 전 총경리 구쥔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장유샤 부주석과 관련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장유샤가 자국 핵무기에 대한 핵심 기술 자료를 미국에 넘긴 혐의를 받는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24일 열린 군 수뇌부 브리핑에선 장유샤가 군수·무기 조달을 담당하는 핵심 부서를 장악하고 인사 비리를 저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해당 비리는 지난 2023년 실각한 리상푸 전 국방부장에게 거액의 뇌물을 받고 승진을 도왔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장유샤는 정치적 파별을 형성하고, 공산당 최고 군사 의사 결정 기구인 중앙군사위에서 권한을 남용한 혐의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에 의한 철두철미한 조사 진행

현재 중국 당국은 중국군 서열 2위였던 장유샤에 대해 철두철미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장유샤와 함께 낙마한 류전리 연합참모부 참모장과 관련된 군 간부들의 휴대전화마저 압수했다.
이번 수사에는 수천 명의 장교들이 잠재적 조사 대상이 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중국 당국은 장유샤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지휘한 선양 군구 시절의 혐의까지도 조사에 착수했다.
또한 선양으로 파견된 조사팀은 장유샤의 영향력이 남아 있을 수 있는 군 기지가 아닌 현지 호텔에서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중국군의 조사가 더욱 철저해지면서 전 세계 군 전문가들은 이번 중국군 내 숙청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공식적인 이유와 실제 이유는 다를 수 있어

다만 군 전문가들은 중국의 정치 체제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장유샤의 낙마 이유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힘들다는 말을 덧붙였다. 중국 당국이 비공개 브리핑 등을 통해 밝히는 혐의 내용이 항상 사실과 부합한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의 시니어 펠로 라일 모리스는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가 장유샤의 실각을 다루면서 ‘시진핑 주석의 영향력 유린’을 문제로 삼았다는 점은 언급했다.
그러면서 해당 연구소는 장유샤가 지나치게 많은 권력을 행사했다는 의미로 해석했으며, 이는 장유샤 숙청의 진짜 이유가 기밀 유출보다는 시진핑의 권력을 위협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