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 열도에서 중일 갈등 고조
양측 모두 상대가 영해 침범 주장
실탄 사격 훈련으로 일본에 시위

일본과 중국의 갈등이 계속해서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결국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에서 양국이 다시 충돌하기 시작했다.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는 일본이 실효 지배 중인 지역이지만 중국이 해당 지역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어 이전부터 양국의 대립이 치열한 곳이다.
일본 어선 몰아낸 중국 해경국

중국 당국은 일본 어선이 불법으로 댜오위다오 영해에 진입했다고 주장하며 자국 해경 함정이 법에 따라 필요한 통제 조치를 하고 어선을 퇴거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중국 해경국 관계자는 댜오위다오와 부속 섬은 중국 고유의 영토라고 강조했으며 해당 해역에서 일본의 모든 활동 중단을 촉구했다.
또한 중국은 해당 지역의 영유권 문제에 대해 역사적 맥락과 법적 근거 모두 확실하다며 자신들의 영유권을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의 이번 발표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양국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나왔으며, 이 때문에 중국이 일본과의 외교 문제에 불만을 표하려는 의도도 내포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정반대의 입장 발표한 일본

반면 일본의 교도통신 등은 중국 측 발표와 정반대의 소식을 전했다. 일본 측은 중국 해경국 소속 선박 두 척이 일본 영해를 침범했다가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일본 제11관구 해상보안본부에 따르면 해당 중국 선박은 모두 기관포를 탑재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이들이 센카쿠 열도를 중국 고유 영토라고 주장하며 일본 어선에 접근하려 했고 이에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일본 영해 밖으로 나가라고 요구하자 접속수역으로 이동했다고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했다.

중국 당국의 선박이 센카쿠 열도 주변에서 항해한 것은 지난달 16일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양국은 순시선과 어선 등을 교대로 투입하며 상대 측에 퇴거를 요구하는 긴장 상태를 지속하고 있으며 최근 상황과 맞물려 더 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계속되는 중국의 실탄 사격 훈련

한편 중국은 센카쿠 열도 일대에서 일본과 신경전을 펼치는 동시에 발해만 일대에서 연일 실탄 사격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해역 일부는 훈련 시간대에 맞춰 민간 선박의 진입이 금지되었으며 며칠간 수차례에 걸쳐 중국 해군의 실탄 사격 훈련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은 정례 브리핑에서 해당 훈련과 일본의 연관성을 묻는 말에 “국가 주권과 영토를 지키는 것은 중국군의 신성한 책임”이라 강조했으며 “어떠한 침략 행위에도 가차 없이 맞서 싸울 것”이라 주장했다.
또한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일본이 무력으로 대만 해협 문제에 개입하려는 것은 명백한 침략 행위”라는 말로 일본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저격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