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10년 된 쏘나타 타는데”…입사 3개월 차 신입은 ‘아빠표 그랜저’로 출근
“기름값 괜찮냐” 물었다가… “집에 차가 남아서요”에 말문이 막혔다
부러움과 괘씸함 사이…무너진 사내 차급 공식에 속 타는 김 부장

“저희 부서 신입사원이 입사 3개월 차인데, 며칠 전부터 차를 끌고 출근하더군요. 하필이면 제 차보다 좋은 검은색 ‘그랜저 IG’였습니다. 저는 과장 달고 10년 된 쏘나타를 겨우 굴리는데, ‘신입이 벌써 큰 차 타는 거 아니냐, 유지비 괜찮겠냐’고 넌지시 물었다가 돌아온 대답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최근 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김 부장(45)의 씁쓸한 사연이다. 신입사원의 대답은 “아버지가 차 바꾸시면서 집에 남는 차 물려주셨습니다. 그냥 타라고 하셔서요.” 였다.
김 부장은 “악의는 없었지만, 나는 평생을 바쳐 올라간 위치에서도 아직 쏘나타를 타는데, 신입은 입사하자마자 ‘집에 남는 차’로 그랜저를 탄다는 사실에 묘한 박탈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과거 직장 내 불문율이었던 ‘차급=직급’ 공식이, 부모의 재력과 지원을 등에 업은 ‘증여형 오너’들의 등장으로 산산조각 나고 있는 현장이다.
“부장님은 쏘나타 할부 끝났어?”, “전 차값 안 냈는데요”

김 부장을 더 힘 빠지게 만드는 건 ‘여유’의 차이다. 김 부장은 10년 전 쏘나타를 살 때도 36개월 할부의 압박을 견뎌야 했고, 지금도 자녀 학비 때문에 차 바꿀 엄두를 못 내고 있다.
그런데 차를 물려받은 신입은 차값 걱정 없이 월급을 온전히 용돈이나 재테크에 쓸 수 있다.
점심시간에 “요즘 기름값 너무 올랐지?”라며 공감대를 형성하려 해도, “아 네, 아버지가 주유 카드는 그냥 쓰라고 주셔서 잘 모르겠습니다”라는 해맑은 대답이 돌아올 때의 그 단절감.
기성세대가 느끼는 ‘꼰대력’ 상승의 원인은 어쩌면 단순한 위계질서가 아닌, 좁혀지지 않는 경제적 출발선의 격차일지 모른다.
“눈치 좀 챙겨라” vs “부러우면 지는 거다”

해당 게시글의 댓글 창은 직장인들의 성토장이 되었다.
기성세대 직장인들은 “솔직히 신입이 그랜저, 그것도 상사보다 좋은 차 타고 다니면 위화감 조성되는 건 사실이다”, “나라면 눈치 보여서라도 회사 근처에 대놓고 걸어오겠다. 요즘 애들은 너무 당당해서 탈”이라며 김 부장의 심정에 공감했다.
반면 2030 세대의 반응은 냉소적이었다. “부모님이 주신 걸 어떡하냐”, “멀쩡한 차 두고 굳이 아반떼로 바꿔야 하냐”, “쏘나타가 부끄러운 건 자격지심 아니냐”, “공짜 그랜저 마다할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며 신입사원을 옹호했다.
“차는 계급장이 아니라 운송 수단일 뿐”
전문가들은 이런 갈등이 한국 특유의 ‘서열 문화’와 ‘비교 문화’가 빚어낸 촌극이라고 지적한다.

과거엔 연차가 쌓이면 차급도 자연스레 올라가는 ‘성장의 사다리’가 있었지만, 저성장 시대인 지금은 근로소득만으로 차급을 올리기 어렵다. 반면 부모 지원을 받는 자녀들은 출발선부터 그랜저나 제네시스를 타고 달린다.
한 네티즌은 “이제 회사 주차장에서 직급과 차급을 매칭하려는 시도 자체를 버려야 한다”며 “신입이 벤츠를 타든 그랜저를 타든, 그건 퇴근 후의 ‘사생활’ 영역으로 존중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시대가 변했다. 누군가에게 그랜저는 ‘평생의 꿈’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그저 ‘집에 남는 차’일 수 있다. 김 부장의 고민에 달린 베스트 댓글이 정답을 말해준다.
“부장님, 속 쓰리시겠지만 어쩌겠습니까. 부모 잘 만난 것도 능력인 세상인걸요. 그냥 ‘아버님이 차 관리 잘하셨네~’ 하고 한번 웃어주세요. 그게 진짜 어른의 여유입니다.”
















모 국회의원 아들은 20살에 통장에 7억이 꽃히는데 중고 그랜져 갖고 호들갑은… 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