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모함 생존성을 둘러싼 논란 발생
모스크바함 격침으로 미사일·드론 주목
항공모함을 대체할 수 없는 기타 전력

미국의 항공모함이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이나 드론에 취약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을 잘못 받아들였다는 비판이 나왔다.
최근 미국 내 일부 군사 보고서에서는 항공모함이 미사일과 드론을 회피하기 어렵다는 주장과 함께 항공모함이 시대에 뒤처진 전력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모스크바함 격침 사태가 불러온 파장

해외 군사 전문 매체 내셔널 인터레스트는 사람들이 러시아의 모스크바함 격침 사건을 잘못 받아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모스크바함은 러시아 흑해 함대의 기함이자 슬라바급 순양함의 선도함이다.
그러나 해당 함정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을 맞아 격침되었다. 순양함이 적의 공격으로 인해 격침된 것은 1980년대에 발발한 포클랜드 전쟁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으며 흑해 함대의 기함이 격침되었다는 점은 전 세계에 더 큰 충격을 불러왔다.
이 때문에 일부 군 전문가들은 해당 사례를 근거로 미국의 크고 느린 항공모함이 중국과의 군사 분쟁 시 미사일과 드론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내셔널 인터레스트는 이러한 주장에는 몇 가지 허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작전 환경 차이

내셔널 인터레스트는 모스크바함 격침 사건만으로 대형 함정이 미사일과 드론에 취약할 것이란 주장에 대해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작전 환경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주장이라 지적했다.
해당 매체는 러시아의 흑해 함대는 루마니아, 불가리아, 튀르키예 등으로 둘러싸인 흑해 지역에서 제한된 작전을 수행해야 했으며 이러한 이유로 우크라이나가 군함이나 주요 항구를 비교적 쉽게 타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과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넓은 바다인 태평양에서 다양한 함대를 운용하여 경쟁하는 만큼 우크라이나의 사례처럼 함대를 공격하는 것이 어렵다.
또한 미국의 항모 전단은 구축함과 잠수함, 함재기 등 여러 전력의 지원과 호위를 받기 때문에 어뢰, 미사일, 드론 등의 위협으로부터 훨씬 더 안전하다는 것이 내셔널 인터레스트의 주장이다.
항공모함을 대체할 전력의 부재

내셔널 인터레스트는 항공모함이 시대에 뒤떨어지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이를 대체할 전력이 없다는 문제도 지적했다.
해당 매체는 제아무리 극초음속 미사일 등을 장착한 무인 수상 전력이 등장하더라도 항공모함이 없다면 공중 지원을 받는 것이 불가능하며, 그렇게 되면 적성국으로부터 여러 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 설명했다.

여기에 내셔널 인터레스트는 항공모함 없이 지상의 활주로만으로 공중 전력을 운용한다면 고정된 지상 기지가 적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상당한 위협을 받게 될 것이란 주장도 덧붙였다.
극초음속 미사일과 드론의 발전으로 대형 함정들의 생존성을 둘러싼 여러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과연 미국의 항공모함이 과거와 같은 위상을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