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축출 이후 소극적인 북한 행보
경호 체계 변화를 위한 공개 행보 자제
무인기 도발 주장으로 핵 강화 명분 확보

연초부터 여러 군사 분야에서 과감한 행보를 보이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움직임이 약 열흘 사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이러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행보 변화에 대해 미국의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이후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군사 분야에서 적극적인 행보의 연속

올해 1월 1일부터 6일까지 북한의 노동신문 1면에는 매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향이 보도되었다.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주요 군수 공장을 방문해 탄도 미사일 등의 생산 실태를 점검하거나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훈련 등을 참관하며 군사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행보를 공개했다.
여기에 지난 6일에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고 있는 ‘전투위훈기념관’ 건설 현장을 방문하기도 하는 등 군사 분야에서 다양한 행보가 확인되었다.
이를 두고 국내 전문가들은 북한이 오는 2월로 예상되는 제9차 당 대회를 앞두고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예상했으며 제9차 당 대회를 전후로 대규모 열병식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 바 있다.
급격히 줄어든 김정은의 공개 행보

그러나 이처럼 연초만 하더라도 계속되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 행보가 최근 들어 부쩍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미국의 군사 작전이 이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과 함께 반미 연대를 구축하며 오랜 기간 우호적 관계에 있던 베네수엘라의 지도자가 미군 특수 부대에 의해 축출되자 북한 내부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 일정을 자제하고 경호 체계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북한은 과거에도 해외 지도자들의 신변에 위협이 발생할 경우 자신들의 경호 체계에도 변화를 주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일례로 지난 2023년에는 일본에서 기시다 후미오 당시 총리를 겨냥한 폭탄 테러 미수 사건이 발생하자 북한에서는 경호 부대가 처음으로 ‘방패용’ 특수 가방을 들고 경계 태세를 강화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었다.
무인기 도발 주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

한편 북한이 최근 한국으로부터 무인기 도발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것 역시 마두로 대통령이 축출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등장했다.
미국의 군사 작전으로 인해 마두로 대통령이 축출되자 북한은 핵무력 강화 등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군사 작전이 두려운 북한의 입장에선 핵무력 강화를 위한 또 다른 명분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무인기 도발 주장을 꺼내 들었다는 해석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한국의 무인기 도발을 강조해 한반도 내 긴장 고조의 원인을 한국에게 돌리고 이를 빌미로 핵무력 강화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