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기술력 갈고닦더니 “한국 기업이 해냈다”…글로벌 러브콜에 ‘감탄만’

SKC, 폴란드서 1950억 보조금 확보
배터리·반도체로 글로벌 시장 공략
비디오테이프 기업의 혁신적 변신
SKC 비디오테이프 보조금
출처: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비디오테이프를 만들던 그 회사가 이번에 1950억 원을 받았다고?” VHS테이프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SKC가 이제는 첨단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진화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폴란드서 1950억 보조금 확보, 유럽 공략 본격화

폴란드 정부로부터 1950억 원 규모의 대규모 보조금을 확보하며 글로벌 2차전지 소재 시장의 강자로 우뚝 섰다.

이번 지원은 유럽연합(EU)의 ‘한시적 위기 및 전환 프레임워크(TCTF)’에 따른 것으로, 한국 배터리 소재 기업 최초의 쾌거다.

SKC의 자회사 SK넥실리스는 폴란드 동부 스탈로바 볼라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이 보조금을 연구개발(R&D)과 현지 공급망 구축에 투자해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SKC 비디오테이프 보조금
출처: SKC(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1973년 ‘선경석유(주)’로 출발한 SKC는 1980년 국내 최초로 컬러 비디오테이프를 개발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1990년대부터는 화학, 반도체, 2차전지 소재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미래 성장의 토대를 다졌다.

2021년에는 화장품 원료인 프로필렌글리콜(PG) 사업이 글로벌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으로 호황을 맞았고,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동박’ 사업에서도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동시에 반도체 CMP패드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반도체 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했다.

비디오테이프에서 글로벌 첨단 기업으로의 변신

한편 당시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스크가 불거지며 위기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SKC는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지배구조를 개선하며 시장의 신뢰를 빠르게 되찾았다.

SKC 비디오테이프 보조금
SK넥실리스 동박 제품 / 출처: SKC(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SKC의 글로벌 도약은 폴란드에 그치지 않는다. 반도체 유리 기판 개발을 위해 앱솔릭스를 설립한 SKC는 미국 조지아주 공장 완공을 통해 ‘칩스법’에 따른 7500만 달러(약 1000억 원) 규모의 생산 보조금을 확정받았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는 차세대 기술로, SKC는 이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비디오테이프 제조에서 시작해 50여 년간 쌓아온 기술력과 글로벌 협력은 오늘날 SKC를 글로벌 강자로 자리 잡게 했다.

기술과 혁신으로 성장해 온 SKC가 폴란드와 미국 공장을 발판으로 배터리와 반도체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이뤄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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