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부산도 아니었다”…수십조 돈벼락에 ‘천지개벽’, 대체 어디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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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인공태양·AI·우주 잇단 유치로 산업 지형 변화
해상풍력 투자 확대 속 10년 최대 77조 경제효과 전망
에너지와 AI 결합하며 전남에 새로운 성장축 형성
전남 미래 산업 유치
전남 미래 산업 유치 / 출처 : 연합뉴스

전남이 요즘 유난히 자주 뉴스의 중심에 서고 있다. 인공태양 연구시설 부지 확정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에너지와 AI라는 두 굵직한 산업의 진원이 한 지역 안에서 서로를 끌어올리는 흐름이 뚜렷해지며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AI와 에너지의 결합, 전남을 향한 기업들의 발걸음

먼저, 나주에 들어설 인공태양 연구시설은 ‘수소 1g으로 석유 8톤의 에너지를 낸다’는 핵융합 기술을 향한 연구의 거점이다.

1조2000억 원 규모의 이 사업은 첨단 인재 약 2000명과 국내외 연구기관, 기업들이 밀집하는 새로운 지식 생태계를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 미래 산업 유치
전남 미래 산업 유치 / 출처 : 연합뉴스

전남도는 이 프로젝트가 1만 개 일자리와 함께 10년 기준 약 2조 원대의 지역경제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구센터가 문을 열면 그 안에서 시작되는 실험과 투자가 다시 외부 산업을 자극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 에너지 기반 연구시설이 AI 산업과 자연스럽게 맞물린다는 점이다.

최근 SK와 오픈AI가 전남에 GPU 1만 개 규모의 글로벌 AI 데이터센터를 짓겠다고 발표했고, 삼성SDS가 이끄는 컨소시엄은 국가 AI컴퓨팅센터 부지를 해남 솔라시도로 제안했다.

AI 산업은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야 하는 특성이 있어, 인공태양과 재생에너지 인프라가 인근에 존재한다는 사실은 기업 입장에서 매력적인 조합이 된다.

확장되는 산업 지도, 우주 클러스터가 더하는 새로운 동력

전남 미래 산업 유치
전남 미래 산업 유치 / 출처 : 연합뉴스

전남도가 그 동안 조성해 온 재생에너지 기반도 이 흐름을 재촉한다.

신안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10년 동안 약 20조~36조 원의 산업 파급효과를 낳을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자금을 투입한 크레도오프쇼어를 비롯해 LS전선 계열사까지 잇달아 투자 행렬에 합류하고 있다.

해상풍력 10GW가 실제로 구축될 경우 연간 수천 명 수준의 운영·제조 인력이 전남으로 유입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처럼 에너지·AI 인프라가 확장되자 또 다른 축인 우주산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누리호 4차 발사 성공 이후 고흥 일대에 추진 중인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는 국내 위성·발사체 기술 기업들의 집결지로 떠오르고 있다.

전남
전남 미래 산업 유치 / 출처 : 연합뉴스

관련 산업단지가 본격 가동되면 10년 기준 약 1~3조 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더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전남이 그리는 77조 원의 미래, 산업지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모든 요소를 합산했을 때 전남에 예상되는 경제효과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26조 원, 일정 수준 이상의 산업 확장이 이뤄지는 기준 시나리오에서는 약 48조 원, 더 많은 기업과 투자가 유입되는 경우에는 최대 77조 원대까지 전망된다.

일자리도 2만4000명에서 최대 5만7000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전력망, 데이터센터, 연구기관, 우주기술, 풍력단지까지 영역은 다르지만 서로 연결되며 하나의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모양새다.

지역 하나의 변화가 국가 산업 지도를 바꿀 수 있을까. 전남은 지금 그 가능성을 시험하는 중으로 보인다. 에너지와 AI, 그리고 우주기술이 한 자리에서 서로를 밀어 올리는 이 흐름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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