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서 주목받은 K-9 패키지
선납된 자주포 패키지 장비 전시
현지 생산으로 내년 1분기 전력화

지난 4일 폐막한 ‘이집트 국제 방위 산업 전시회(EDEX 2025)’에 출품된 K-9 자주포가 한국과 이집트의 방산 협력 상징으로 현지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EDEX는 격년으로 개최되는 중동·아프리카 최대 규모 방산 전시회로 올해에는 450여 개 업체의 4만여 명이 전시회를 방문해 각종 무기 체계를 살펴보았다.
무기 공급망 다변화를 원하는 이집트

이집트는 외교적으로 미국·유럽연합(EU)과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면서도 중국·러시아 등과의 관계도 놓치지 않는 다변화 노선을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이집트군도 무기 체계 도입에 있어 공급망 다변화를 추구하고 있는데 한국 방산은 외교적으로 치우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아 최적의 협력 파트너로 불리고 있다.
이집트가 2조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K-9 자주포와 K-10 탄약 운반 장갑차 등을 패키지로 구매한 것도 이러한 이유와 무관하지 않다.
또한 이번 EDEX에는 이집트군을 위해 맞춤 개량한 K-9 자주포 라인업이 모두 전시되며 전 세계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집트에 전시된 K-9 3종 패키지의 위용

올해 EDEX 야외 광장에서는 사막색으로 도색한 K-9과 패키지 장비들이 전시되었다. 현장에 전시된 장비는 6문의 K-9 자주포와 1대의 K-10 탄약 운반 장갑차, 1대의 K-11 사격 지휘 장갑차였다.
이번에 전시된 장비는 단순히 방산 전시회만을 위한 물품이 아니라 내년 1분기 전력화를 앞두고 이집트군에 선납된 장비들이다.

이러한 장비를 대규모 방산 전시회에 가지고 나왔다는 것은 이집트군이 K-9 자주포에 얼마나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또한 이번 EDEX 현장 곳곳에는 K-9 자주포 사진이 걸렸으며 이집트 국방부 전시관과 현지 언론 매체에서도 K-9 사진을 게시하였다.
현지 생산으로 자주포 전력화에 박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집트 현지 공장에서 한국산과 동일한 성능을 갖춘 K-9 자주포를 생산 중이다. 또한 현지 생산 지원을 위해 조립과 용접, 가공 및 생산 관리 등 한국 공장 전문가들을 이집트로 파견하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집트 K-9 수출 성과를 기반으로 중동과 북아프리카 방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여기에 한화는 EDEX에서 자주포 이외에도 천무 다연장 로켓과 사거리별 유도 로켓, 천무용 대함 유도탄 등을 전시하며 이집트군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천무는 230mm급 유도 로켓을 사용할 경우 80km까지 적을 타격할 수 있으며 수출용 지대지 유도탄은 최대 사거리가 290km에 육박한다.
또한 대함 유도탄은 천무의 새로운 진화를 알리는 무기 체계로 이집트를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해안 방어용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 밖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0mm 무인 방공 시스템 등도 함께 전시하며 새로운 방산 수출을 도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