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당 11만원 받았는데 “뭐 먹고 살아야하나”…세무 업계 변화에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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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택스 자동화로 신고 편리
AI와 맞춤형 서비스 강화
세무사, 고부가가치 전환 필요
홈택스 자동화 세무사
출처: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귀신같이 사라졌다. 나 뭐 먹고 살지?”

세무사 사무실에서 보조 업무를 하던 A씨는 최근 국세청의 홈택스 개편 소식에 한숨을 내쉬었다. 건당 11만 원을 받으며 처리하던 부가가치세 신고 업무가 자동화되면서 고객 문의마저 끊겼기 때문이다.

홈택스, 신고서 자동화로 사용자 편의성 대폭 강화

국세청은 1월부터 개선된 홈택스를 단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기능 중 하나는 ‘부가가치세 신고서 자동 작성 서비스’다.

납세자가 홈택스에 로그인하면 과세 유형과 신고 시기에 맞춘 화면이 자동으로 뜨고, 국세청이 보유한 신용카드 매출·현금영수증·전자세금계산서 데이터를 활용해 신고서가 채워진다.

홈택스 자동화 세무사
출처: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매출이나 공제 항목도 수정하면 자동으로 세금이 재계산돼 납부 금액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

이 덕분에 한 카페 운영자는 “매출세액과 매입세액이 정리돼 있어 신고 과정을 쉽게 마쳤다”고 전했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도 개선돼, 소득 요건을 초과했거나 사망한 부양가족의 자료는 제외되며 과도한 공제 방지로 최대 40%의 가산세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사용자 맞춤형 포털로 진화하는 홈택스

국세청은 복잡했던 홈택스 메뉴 구조도 전면 개편했다. 800개가 넘는 메뉴와 4천여 개 화면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개인 맞춤형 포털로 만든 것이다.

홈택스 자동화 세무사
출처: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알림 기능으로 필요한 신고와 민원 진행 상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자주 쓰는 메뉴가 자동 추천된다.

AI 기반 검색 시스템도 도입돼 세법 용어를 몰라도 ‘배달라이더’처럼 일반 단어로 검색하면 관련 세무 일정과 신고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또 AI 상담 서비스는 단순 문의부터 복잡한 신고 절차까지 폭넓게 지원한다.

세무사, 고부가가치 서비스로 나아가야

디지털 전환으로 단순 신고 업무가 자동화되면서, 세무사 업계에는 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제 세무사들은 개인 맞춤형 세금 설계나 복잡한 세무 자문 같은 고부가가치 서비스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AI 시스템은 세무사의 역할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보완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홈택스 자동화 세무사
출처: GettyImageBank(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국세청의 홈택스 개편이 가져온 편리함 속에서, 차별화된 전문성을 발휘하는 것이 세무사들의 생존을 좌우할 것이다. 세무 업계가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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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국민 민원처리혁신 너무늦고 소극적이다
    국민편익과 부담고통해소에 적극추진 시대에걸맞는 민원행정쇄신 선진화 정착시급ㄱ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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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세무사. 이용할정도면 어느정도 매출이 있어야. 하는데 영세 소상공인들 푼돈 모아. 돈버는건 이제 끝내야죠.
    홈텍스도 못하는. 자영업자들도 아직 많으니 갑자기 손님들 뚝 끊어지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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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이 제도는 노무현 정부가 시행했던 그리고 박수 받은 정책을 이제사 상식과 공정으로 내놓은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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