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대체 무슨 꿍꿍이지?” …위성에 포착된 북한 모습 ‘화들짝’, ‘최악 시나리오’ 또 등장하나

북한의 열병식 예행연습 정황 포착
5년 전보다 열병식 규모 확대 예상
미사일 발사 등 추가적인 도발 우려

북한이 내년 초 개최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9차 노동당 대회에 맞춰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되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민간 위성 서비스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사진을 통해 이 같은 분석을 제기했다.

미림비행장에 집결한 수백 대의 군용 차량

민간 위성에 포착된 사진에 따르면 평양 미림비행장에는 지난 4일부터 군용 트럭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으며 이후 11일에는 수백대의 차량이 집결한 모습이 포착되었다.

북한은 그간 열병식을 준비할 때마다 미림비행장 인근에 병력과 차량을 집결시키는 동향을 보였다.

지난 10월 당 창건 80주년 경축 열병식을 앞두고도 수개월 전부터 미림비행장에 대규모 차량과 병력이 집결해 열병식 예행연습이 진행된 바 있으며 이러한 전례를 고려할 때 이번에도 북한이 열병식을 준비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NK뉴스는 북한이 지난 2020년 10월에 당 창건 기념 열병식을 개최한 뒤 2021년 1월 제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을 개최했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5년 전보다 한층 더 커진 열병식 전망

NK뉴스는 2021년 당대회 기념 열병식은 2020년 말쯤부터 준비 정황이 포착되었으나 이번에는 그때보다 이른 시점에서 트럭들이 포착되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해당 매체는 열병식 준비가 앞당겨졌다는 점을 근거로 5년 전 개최된 열병식보다 더 큰 규모의 열병식이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가정보원은 지난 4일 있었던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내년 초 제9차 당대회를 계기로 열병식을 개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NK뉴스와 비슷한 전망을 내놓은 바 있으며, 국정원 측은 내부 준비 상황 등을 고려할 때 2월 당대회 개최에 무게가 실린다고 평가한 바 있다.

미사일 발사 시험 여부에도 촉각

한편 북한이 새로운 열병식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미사일 발사 등을 활용한 추가 도발 여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0월 열병식에서 다탄두 미사일로 추정되는 화성-20형을 공개한 바 있으나 실제 발사 시험 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APEC 등을 앞둔 상황에서 단거리 탄도 미사일 등을 여러 차례 발사하며 한국과 미국을 겨냥한 무언의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화성-20형의 시험 발사도 조만간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화성-20형은 기존의 화성-19형 등과 비교해 엔진 성능이 한층 더 강해진 미사일이며 대다수의 군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미 미국까지 도달할 수 있는 사거리를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엔진 성능을 강화한 것은 더 무거운 탄두나 다탄두를 탑재하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