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다 무너지겠네”… 예측이 무너진 기업들, 새해부터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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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속 기업 운명 갈린다
수출업계 웃고, 수입업계는 비상
롤러코스터 환율, 실적 좌우할 변수
"이러다 다 망하겠네"…새해부터 쏟아진 충격 소식에 기업들 '발동동'
출처: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환율이 이렇게까지 오를 줄이야, 국내 기업들 진짜 힘들겠네”

새해가 밝았지만 원·달러 환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환율 상승세는 무려 1,460원대까지 치솟았고, 이에 기업들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5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60%가 올해 사업계획을 1300원대로 가정해놓았다고 한다.

환율 10원 오를 때마다 수백억 원 추가 부담

그러나 실제 환율은 그보다 훨씬 높은 상태를 이어가면서, 원자재 수입과 대미 투자를 활발히 진행해온 기업들에겐 ‘예상 밖의 난관’이 되고 있다.

"이러다 다 망하겠네"…새해부터 쏟아진 충격 소식에 기업들 '발동동'
출처: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석유화학·철강·항공 등 달러로 연료와 원자재를 조달해야 하는 업종에서는 벌써부터 적신호가 켜졌다.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추가 비용이 수백억 원씩 늘어나는 기업들도 있어, 상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당초 1300~1350원대 환율을 전제로 예산을 짰는데, 달러당 1460원 안팎까지 오르자 한 해 시작부터 부담이 커졌다”고 토로했다.

환율 급등에 조선‧전력기기업체 매출 ‘활짝’

하지만 같은 환율 흐름이 누군가에게는 반가운 소식이기도 하다.

"이러다 다 망하겠네"…새해부터 쏟아진 충격 소식에 기업들 '발동동'
출처: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같은 조선기업과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같은 전력기기업체에 수혜를 주며, 특히 LS일렉트릭은 환율이 10% 오를 때 약 196억 원의 순이익 증가가 기대된다.

이처럼 업종별, 기업별로 명암이 극명히 갈리는 이유는 ‘환율 변동성’과 ‘사업 구조’에 달려 있다. 대부분의 비용을 원화로 지출하되, 매출은 달러로 잡히는 기업에겐 이득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부채나 원자재 수입을 달러에 의존하는 쪽은 환율이 치솟을 때마다 경영 부담이 커진다. 무엇보다 문제는 이 고환율 기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환율 안정 기대 어려워, 기업 리스크 관리 비상

전문가들은 상반기까지 환율 안정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전망하며, 기업들도 이에 대비해 환헤지(hedge) 등 리스크 관리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다 다 망하겠네"…새해부터 쏟아진 충격 소식에 기업들 '발동동'
출처: 연합뉴스(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환율이 지나치게 출렁이면 수출 결제 시점이나 파생상품 거래에서 예측하지 못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고환율 국면에서의 승패는 기업의 체질과 대응력에 달려 있다. 수출 중심 기업은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지만, 수입 의존 업종은 비용 절감과 경영 효율화가 절실하다.

환율이 한창 올랐다가 급격히 내려가는 ‘롤러코스터 장세’도 예견되는 만큼, 예상 범위를 벗어난 통화 변동성을 어떻게 감내하고 대비하느냐가 올 한 해 기업 실적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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