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신호 맞다며?”…믿고 샀다가 통째로 물렸다, 이유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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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해제에 거래 폭발한 서울 아파트
강남 중심으로 집값도 들썩였다
한 달 만에 다시 규제, 시장 급속 냉각
아파트 규제 해제
출처: 연합뉴스

“이럴 줄 알았으면 조금만 더 기다리는 건데요.”

서울 강남구에서 신혼집을 마련한 30대 A씨는 지난 2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발표 직후 급하게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집값이 더 오를까 서둘러 계약했지만, 한 달 만에 규제가 다시 생기고 급매물까지 나오면서 분위기는 금세 식었다. A씨는 “그땐 너무 뜨거워서 안 사면 손해일 것 같았다”며 “조금 더 기다릴 걸 그랬다”고 말했다.

갑작스레 거래가 폭증하고,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잇따랐다. 잠잠하던 서울 아파트 시장이 반년 만에 다시 꿈틀대기 시작한 것이다.

토지거래허가 해제에 ‘뚜껑 열린’ 강남…거래량·집값 급등

아파트 규제 해제
출처: 연합뉴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004건으로, 지난해 8월(6537건) 이후 처음으로 6000건을 넘겼다. 대출 규제 여파로 수개월간 3000건 안팎에 머물던 거래가 단숨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시장 반등의 방아쇠는 서울시가 지난 2월 13일 발표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였다. 이후 보름간(13~29일) 거래된 건수만 4410건으로, 전체 거래의 73%를 차지했다.

특히 규제가 풀린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송파구는 581건으로 서울에서 가장 많은 거래를 기록했고, 강남구(561건)와 서초구(351건)도 반년 만에 300건을 넘겼다. 강남구는 전월(198건) 대비 세 배 가까이 늘었다.

아파트 규제 해제
출처: 연합뉴스

가격도 들썩였다. 3월 셋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25% 상승하며 28주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강남구(0.83%), 송파구(0.79%), 서초구(0.69%)의 상승률은 서울 평균을 훌쩍 웃돌았다.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

“불붙자 다시 조인다”‥서울시, 한 달 만에 규제 부활

하지만 훈풍은 오래가지 않았다. 서울시는 3월 초, 해제 한 달 만에 강남 3구와 용산구를 다시 규제구역으로 묶었다. 과열 조짐이 번지자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다.

규제 발표 직후 시장 분위기는 급변했다. 수억 원 낮춘 급매물이 등장했고, 매도자 중심이던 시장은 하루 만에 매수자 우위로 돌아섰다. 가격도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아파트 규제 해제
출처: 연합뉴스

과거 사례를 봐도 규제 효과는 분명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전 2년간 4456건이 거래됐던 잠실동은, 지정 이후 814건으로 80% 넘게 급감했다. 청담동(-61.4%), 대치동(-60.1%), 삼성동(-31.5%)도 거래가 뚝 끊겼다.

전문가들은 다시 규제가 시작된 만큼, 시장은 당분간 관망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고준석 연세대 특임교수는 “3월 거래량은 2월보다 줄어든 5000건 안팎이 될 것”이라며 “강남권 중심으로 거래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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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금집값도 최고인데 더오를까봐샀다니 일본생각하세요. 집값떨어지고 투기꾼들 망하면 집값이 어찌됄지. 집값계속올라 국쳥이 100억 됄때까지 화이팅~투기꾼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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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파트는 만지면 커지니 시장경제에 맡기고 내버려 두세요 결국 호시탐탐노리는 투기꾼의 장난에 놀아나는 이파트시장으로 변질될뿐이고 영끌족만 양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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