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막혔던 ‘금맥’ 뚫리나”…SK·삼성, 웃게 만든 미국의 ‘이 결단’에 ‘분위기 활짝’

AI 칩 수출 규제, 美 철회 수순 밟나
젠슨 황 “중국 봉쇄, 미국만 손해” 직언
삼성·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숨통 트일까
AI 칩 수출 규제
출처: 연합뉴스

“이제 진짜 국내 반도체에 봄바람 부는 건가?”, “수출길 열린다니, 반도체에도 드디어 빛이 보인다”

한동안 꽉 막혀 있던 인공지능(AI) 칩의 수출길이 다시 열릴 조짐이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시절 도입된 AI 전용 반도체 수출 제한을 철회하는 방안을 본격 검토 중이다.

미국 상무부 대변인은 지난 7일(현지시간), “AI 칩 수출에 대한 바이든 시대의 규제가 지나치게 관료적이고 복잡하다”며 “곧 철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전 세계를 3개 등급으로 분류해 국가별로 칩 수출 허용 여부를 달리하는 체계를 운영해왔지만, 이에 대한 비판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최근 정책 방향이 급선회하고 있는 것이다.

AI 칩 수출 규제
출처: 연합뉴스

한편, 이러한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에 발이 묶였던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화웨이만 이득 본다”…젠슨 황, 수출 규제에 정면 반박

이러한 정책 변화의 흐름은 행정 효율성이라는 표면적 담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변화의 불씨를 지핀 주인공은 AI 반도체 시장의 핵심 기업인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 젠슨 황이었다.

그는 지난달 30일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투자’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기업 CEO들을 상대로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AI 칩의 대중 수출 제한 조치가 자칫 중국 기업, 특히 화웨이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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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

이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지식 2025’ 콘퍼런스에서도 “지금 이 자리에서 미국의 AI 기술을 모두 공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하며, 중국 시장을 두고 벌이는 ‘눈치 싸움’에 대한 미국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또 그는 중국 AI 시장이 2~3년 내에 500억 달러(약 7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 기회를 놓치면 미국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국가들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칩 수출 제한 완화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의 전략 수정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美 반도체주 일제히 급등…엔비디아 시총 2.8조 달러 돌파

한편, 미국의 정책 변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반도체 관련 주가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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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3.10% 상승해 117.06달러를 기록했고, 시가총액은 2조8,560억 달러로 뛰어올랐다.

AMD(1.76%), 인텔(1.86%), 퀄컴(3.15%), 마이크론(2.62%), 브로드컴(2.36%) 등 주요 기업들도 동반 상승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1.74% 급등했다.

특히 이러한 흐름은 국내 반도체 업계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다시 원활해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대표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AI 기술을 둘러싼 패권 경쟁이 점점 더 뜨거워지는 가운데, 미국의 규제 방향 전환은 시장에 중대한 전환점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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