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무기로만 만족 못 해” …중국 견제의 핵심으로 떠오른 필리핀, 다음 전략 봤더니 ‘세상에나’

캐나다와 군사 협정 체결하는 필리핀
중국에 맞선 필리핀의 군사 협력 강화
필리핀 연합 훈련에 캐나다 참여 의사

남중국해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으로 중국과의 대립을 이어가는 필리핀이 이번에는 캐나다와 군사 협력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필리핀은 지난 3일 캐나다와 필요시 상대국에 파병할 수 있는 방위 협정을 체결하며 중국의 공세에 맞설 대응 태세를 강화했다.

필리핀과 캐나다의 방문군 지위 협정 체결

블룸버그 통신 등 다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의 테오도로 국방 장관과 캐나다의 맥권티 국방 장관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회담을 진행하고 ‘방문군 지위 협정’을 체결했다.

이제 필리핀과 캐나다는 방문군 지휘 협정에 따라 상대국에 병력을 파병하고 합동 훈련 등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캐나다군은 지난해부터 미국·호주·일본·필리핀 해군과 함께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해상 합동 순찰에 참여하기 시작했으며 이번 협정을 계기로 이제 육상에서도 합동 훈련 참가가 가능해졌다.

또한 맥권티 캐나다 국방 장관은 이번 협정으로 양국 군의 합동 군사 훈련 이외에도 정보 공유와 비상사태 발생 시의 대응 협력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을 밝혔다.

발리카탄 훈련에도 참여 의사 밝힌 캐나다

캐나다는 이번 협정을 체결하면서 내년 봄에 열리는 미국·필리핀의 최대 연례 합동 훈련 ‘발리카탄’에도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발리카탄 훈련은 2000년대 들어 매년 필리핀 전역에서 2~3주간 실시되고 있는 연합 훈련으로 남중국해와 대만 해협 일대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 견제가 주요 목적이라 할 수 있다.

특히 2024년에는 필리핀 영해 바깥에서도 훈련이 진행되었으며 중국에 의해 빼앗긴 필리핀 섬을 탈환한다는 가상의 상황을 가정한 훈련도 진행된 바 있다.

여기에 필리핀은 한국에서 수입한 호세 리잘급 호위함 등을 발리카탄 훈련에 총출동시키고 있으며 중국은 발리카탄 훈련이 개최될 때면 필리핀이 지역의 불안정을 초래한다고 반발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발리카탄 훈련에 캐나다까지 참여한다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균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방과의 군사적 협력을 강화하는 필리핀

중국보다 군 규모와 국가 체급이 열세인 필리핀은 캐나다 이외에도 다양한 국가들과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 장관은 이번 협정 체결을 두고 캐나다가 인도·태평양 국가와 체결한 첫 군사 협정이라 설명했다.

또한 필리핀은 지난해 7월 일본과 방문군 지위 협정과 유사한 상호 접근 협정을 맺었으며 지난 4월에는 뉴질랜드와도 방문군 지위 협정을 체결했다.

여기에 필리핀은 프랑스나 영국과도 유사한 협정을 추진하는 등 인도·태평양 국가 이외에도 다수의 서방 국가들과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데 속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