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잘 나가는 줄 알았는데 “이게 무슨”…심상치 않은 상황, 이유 봤더니

국제 제재로 무기 개발 지연
정밀 공작 기계 없는 러시아
아프리카 시장으로 눈 돌려

2022년 이후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부품 수급 등의 문제로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 개발에 심각한 지연을 겪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이 입수한 러시아 자료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의 방위 산업체는 부품 생산에 필요한 정밀 공작기계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며 이로 인해 부품 생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 PAK-DA

러시아는 지난 2000년대 초부터 기존의 투폴레프 시리즈를 대체할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 개발을 고민해 왔다.

현재 러시아는 Tu-95와 Tu-160 등의 폭격기를 운용하고 있으나 이러한 기체는 미국의 B-2처럼 적극적인 스텔스 설계가 반영된 기체는 아니다.

이에 러시아는 포슬란니크 또는 PAK-DA로 불리는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를 개발해 2025~2030년 사이에 실전 배치를 고려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보 단체가 폭로한 러시아 항공우주 부품 제조 업체의 내부 기밀문서에 따르면 해당 기체 개발은 부품 수급 문제로 인해 심각한 지연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방 제재로 정밀 공작 기계 부족

러시아 측 기밀 문서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 부품 업체들은 핵심 부품 제작에 필요한 정밀 공작기계(CNC)가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현 단계에선 러시아가 자체적으로 관련 부품을 생산할 수 없어 서방 기술이 적용된 자동화 생산 장비와 고정밀 CNC를 구매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제 사회의 제재로 인해 러시아는 고정밀 CNC를 해외로부터 구매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며 그나마 일부 물량은 대만산 CNC와 세르비아산 CNC를 들여왔다.

그러나 이제는 국제 제재의 강화로 인해 이러한 방식의 CNC 구매조차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아프리카 시장으로 눈 돌린 러시아

러시아는 PAK-DA 폭격기뿐만 아니라 5세대 스텔스 전투기 Su-57의 개발과 생산에도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Su-57은 미국이 보유한 최강의 전투기 F-22를 상대하기 위해 러시아가 개발한 전투기지만 일부 항전 장비 등은 여전히 구형 체계를 탑재하고 있다.

또한 Su-57은 후속 물량에서 새로운 엔진을 장착해 생산될 예정이었으나 이마저도 제대로 된 진행이 불가능해 개발이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다.

이에 러시아는 북아프리카의 알제리 등에 Su-57을 판매하며 수출 시장을 확대하려 하고 있으며 이렇게 벌어들인 수익을 다시 Su-57 개발에 투자해 부족했던 나머지 장비와 성능을 보완하려 한다.

하지만 소련제 무기를 사용하던 다수의 나라가 중국제 무기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여기에 러시아를 향한 국제 제재가 더해지면서 러시아제 무기는 과거만큼의 입지를 보여주지 못하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