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만난 후 ‘상황’ 급변했다…”59조 ‘돈벼락’ 예고?” 경제효과 보니 ‘깜짝’

시진핑 만난 박진영, 한한령 해제 기대감 확산
중국 공연시장만 59조 원…K-팝 재진출 시동
조심스러운 낙관 속, 한류 재도약 ‘청신호’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찬 자리에서 대화를 나눈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한령(限韓令)’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짧은 만남이지만, 얼어붙었던 한중 문화 교류가 녹기 시작한 신호로 읽히고 있다.

“59조 원의 문이 열린다” 한한령 해제 기대에 들썩이는 K-엔터 산업

한한령은 2016년 사드(THAAD) 배치 이후 중국이 한국의 드라마, 예능, 음악 등을 제한한 조치다. 이 장벽이 풀리면 가장 즉각적인 수혜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이다.

막혀 있던 중국 공연 시장이 열리고, K-팝 그룹들이 다시 북경과 상하이 무대에 설 수 있게 된다. 중국의 공연·페스티벌 시장은 지난해 약 2,960억 위안, 우리 돈으로 59조 원 규모다.

그중 1%만 K-팝이 차지해도 약 5,900억 원의 티켓 매출이 생긴다. 굿즈나 광고, 팬미팅 수익까지 더하면 파급력은 훨씬 크다.

음원과 방송 판권 시장도 커질 전망이다. 텐센트뮤직, 넷이즈뮤직 등 중국 플랫폼에서 K-팝이 다시 노출되면 음원 수익뿐 아니라 팬덤 확장 효과도 크다.

드라마와 예능 판권 거래가 재개되면 콘텐츠 수출액이 한 단계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미 2022년 기준 한국 콘텐츠 수출은 132억 달러에 달했다. 중국이 문을 열면 이 흐름은 더 가속화될 수 있다.

광고 시장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한한령 이후 중국 광고에서 사라졌던 한국 스타들이 다시 현지 브랜드의 얼굴로 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류 스타의 귀환?” 중국 무대 복귀가 가져올 거대한 파급력

중국 소비시장은 여전히 세계 최대 규모 중 하나로, 글로벌 브랜드들은 여전히 이 시장을 중심에 두고 있다. 한류 아이돌의 복귀는 그 자체로 산업 전반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물론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다. 한한령이 완전히 해제되더라도 검열이나 심의, 정치적 변수는 남는다.

공연이나 방송이 재개되더라도 허가 절차가 까다로울 수 있고, 표현의 자유가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만남이 실제 변화로 이어질지, 외교적 인사로 끝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럼에도 이번 장면은 상징적이다. 오랜 단절 끝의 짧은 대화가 양국 문화 교류의 새 문을 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중국 시장이 다시 열린다면 한국 엔터 산업은 또 한 번 도약의 기회를 맞게 된다. 조심스럽지만 기대감은 분명히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