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언론들이 한국의 유명 스포츠 스타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서경덕 교수는 지난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시안컵이 계기가 되어 대한축구협회와 감독, 그리고 선수들 사이의 불화가 더욱 심각한 후유증을 낳고 있다”며 “영국의 일간지 ‘더 선’에 의해 처음 보도된 이후, 많은 외신들이 이 사건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의 소후닷컴은 ‘탁구를 통해서도 결속력을 키울 수 있다’고 보도하며, 비꼬는 듯한 기사들이 상당수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소후닷컴에서는 “식사뿐만 아니라 탁구를 통해서도 팀의 결속력을 다질 수 있다”면서 “손흥민의 강압적 태도가 끝내 결속력 저하라는 대가를 치렀다”면서 “베테랑인 손흥민다운 모습이 아니었다”라는 내용의 기사가 발행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 등 다른 국가의 언론에서도 “한국 축구가 요르단에 패한 것은 팀 내부의 분열 때문이었다. 월드스타 손흥민과 차세대 스타 이강인이 준결승을 앞두고 큰 논쟁을 벌였다. 한국 축구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내용의 기사를 대량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서경덕 교수는 “국가대표 선수는 국가를 대표하는 만큼, 그들의 모든 행동이 국내외적으로 관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며 “아시안컵 이후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 결여와 무능력이 크게 논란이 되었지만, 축구 팬들이 가장 분노한 것은 클린스만 감독의 갑작스러운 미국행과 같은 국가대표 감독으로서의 기본 자질과 품격 부족 때문이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더 선’은 지난 13일 이강인과 손흥민이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하루 앞둔 저녁 식사 시간에 신체적 충돌을 겪었으며,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국내외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식사 시간 동안 선수들이 일찍 자리를 뜨고 시끌벅적하게 탁구를 친 것은, 식사 시간을 팀워크 강화의 기회로 삼으려 한 손흥민과 이강인 등 젊은 선수들 사이의 충돌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격분해 이강인의 멱살을 잡고,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등의 충돌이 발생했다고 현재까지 보도된 바 있다. 이강인은 사건 발생 후 “선배들의 조언을 더 잘 듣지 못해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중국 매체의 도넘는 발언에 한국 네티즌들은 “수준이 참 한심하다”, “말도 안되는 기사 신경 쓰지 말아라”, “국가대표 준결승 바로 전날 탁구 치는 게 무슨 경기에 도움이 되냐”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